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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원으로 종합아동복지?"…선생님들 뿔났다

"450원으로 종합아동복지?"…선생님들 뿔났다
입력 2019-01-16 06:44 | 수정 2019-01-1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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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동네 취약계층 아이들을 돌보는 지역아동센터 예산이 아동 1인당 하루 5백 원도 안 된다는 보도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성난 아동센터 종사자들이 거리로 나와 희생만 강요하는 열악한 정부 지원에 항의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역아동센터를 존중하라."

    저소득층 아이들의 돌봄을 담당하는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주최 측 추산 7천 명.

    종사자 최저임금은 10% 이상 올랐는데, 아동센터 예산은 2.8% 인상에 그친 데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식이면 아이들에게 써야 할 돈을 아동 1인당 하루 1천 원에서 450원으로 줄여, 종사자들 인건비에 충당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항의했습니다.

    [라용주/아동센터연대 공동대표]
    "애들 코 묻은 돈으로 최저임금 채우라, 이게 말이 되나."

    돌봄의 질도 반 토막 날 위기여서 아이들 볼 낯도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홍영만/경기 양주 아동센터장]
    "(작년까지) 공예 프로그램으로 강사랑 계약을 (지원금의) 10% 맞춰서 했는데, (올해) 다시 계약을 파기한 거죠. 아이들한테 미안하죠."

    센터 임대료까지 감안하면 실제 운영은 더 열악합니다.

    다문화 가정 아이 10명 등 29명의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이 아동센터는, 월세(120)와 직원 월급(340), 프로그램비와 공과금까지 내면 적자입니다.

    [주현구/서울 화곡동 아동센터장]
    "12년째 하고 있는데 남는 것은 빚, 건강이 약해지고, 애들 보면 힘이 나는데 내 현실을 보면 너무 어려워진 거예요."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은 현재 정부 예산은 종사자들과 아이들의 희생만 강요하는 꼴이라며 134억 원 규모의 추경 예산 편성 등 정부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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