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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범 '옥중서신'…폭행 배후·빙상계 비리 폭로

조재범 '옥중서신'…폭행 배후·빙상계 비리 폭로
입력 2019-01-18 06:30 | 수정 2019-01-18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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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쇼트트랙 국가대표를 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조재범 씨가 쓴 옥중 편지를 저희 mbc가 입수했습니다.

    ◀ 앵커 ▶

    편지에는 한 때 빙상계 대부로 불렸던 전명규 전 빙상 연맹 부회장의 비리와 한국 빙상계의 민낯이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

    먼저 편지 내용을 정규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0월에 있었던 체육 단체 국정감사

    선수 폭행 배후에 전명규 한체대 교수가 있다는 조재범 씨의 옥중 편지 일부가 공개되자 전 교수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전명규/한체대 교수]
    (조재범 코치를 압박하거나 그런 적도 없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하지만 MBC가 입수한 조씨의 서신 원본에 따르면 전 교수는 문체부 감사가 시작되자, 빙상계 입단속에 나섰고 모든 책임을 조씨에게 떠넘겼습니다.

    조 씨를 회유하려 했던 시도는 측근과 나눈 녹취 파일에도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편지에는 쇼트트랙 국가대표의 쌍두마차인 심석희와 최민정도 등장합니다.

    연세대에 입학한 최민정 선수의 성적이 너무 좋다보니 전 교수가 시합 때마다 조씨를 압박했다는 겁니다.

    "승부조작을 해서라도 한체대 출신인 심석희에게 1등을 시키라"는 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는 선수들의 경기력을 좌우하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갑자기 바꾸기도 했습니다.

    선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특정사 유니폼을 선택하도록 선수들에게 강요했다는 겁니다.

    그동안 이런 의혹들에 대해 침묵해왔던 전 교수는 측근들과 나눈 대화가 유출되지 않도록 '비밀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사용하도록 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전명규/한체대 교수(지난해 9월, 측근과의 대화 녹취)]
    "카톡은 자료가 남아있는데, 이거는 서버가 독일에 있어. 이거는 찾을 수가 없어. 비밀 대화가 가능해"

    한편 젊은 빙상인연대는 오는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전현직 국가대표 코치 4명과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포함한 선수 6명의 구체적인 피해사례를 밝히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정규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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