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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NF 6개월 뒤 탈퇴…군비경쟁 재연 '우려'

美, INF 6개월 뒤 탈퇴…군비경쟁 재연 '우려'
입력 2019-02-02 06:11 | 수정 2019-02-0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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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이 냉전시절 러시아와 맺은 중거리 핵전력 조약, INF에서 6개월 뒤 탈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러시아가 이 조약을 어기고 미사일을 실전 배치했다며 반발해오던 중 나온 선언인데요,

    국제사회는 미국과 러시아의 군비 경쟁이 재연될까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중거리 핵전력 조약, INF를 지키지 않으면 내일부터 조약 이행을 중단하고 6개월 뒤엔 탈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1일, 현지 시간)]
    "미국은 러시아와 조약 당사국들에 INF 조약을 6개월 뒤 탈퇴하겠다고 통보합니다."

    미국은 러시아가 사거리 2천~5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순항미사일을 2017년 초부터 실전 배치했다며, 조약 위반을 문제삼아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작년 10월 INF 탈퇴 입장을 밝혔다가 독일 등 동맹국 지도자들과 협의해 보겠다며 탈퇴를 미뤄 왔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미국의 결정을 지지한다며 INF 조약을 어긴 러시아가 유럽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나토 사무총장]
    "러시아의 미사일들은 유럽을 목표물로 삼고 있습니다. 유럽의 도시들과 대부분 지역에 도달하기 때문에 유럽 동맹국들은 심히 걱정됩니다."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 주재로 안보회의를 열고 미국의 주장이 근거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미국이 문제삼은 순항 미사일의 사거리는 480 킬로미터여서 조약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미국이 신형 미사일을 개발하려고 탈퇴할 구실을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레이건과 고르바초프가 1987년에 맺었던 냉전 종식의 획기적 조치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과거 미국과 소련의 군비경쟁이 재연될까 국제사회의 걱정이 큽니다.

    미국이 북한 핵은 협상으로 풀려 하지만 일단 러시아와는 그럴 분위기가 아닙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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