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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칸 3명' 호텔 화장실…"갔다 오면 눈 풀리고 코 줄줄"

'1칸 3명' 호텔 화장실…"갔다 오면 눈 풀리고 코 줄줄"
입력 2019-02-02 06:36 | 수정 2019-02-02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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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클럽 '버닝썬'과 관련해 MBC가 집중 보도하고 있는데요.

    집단 폭행 의혹과 경찰의 과잉 대응, 그리고 이른바 '물뽕' 의혹까지.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이번엔 이 클럽에서 손님들이 단체로 마약을 흡입했다는 제보가 저희 MBC로 들어와 취재했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손님 폭행에 이어 약물 성폭행 파문에 휩싸인 클럽 버닝썬은 강남 일대 큰손들이 자주 찾는 곳입니다.

    이 클럽에서 석달 동안 보안요원으로 일한 A씨.

    A 씨는 자신이 일하는 동안 클럽 VIP 고객들이 약에 취한 듯 비틀대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멀쩡하게 놀던 사람이 잠시 어딘가를 다녀오면 심하게 콧물을 흘리거나 눈이 풀려서 나타났다는 겁니다.

    [A씨/전 클럽 가드]
    "코가 막 질질 막 이렇게 새가지고 막 쭉 늘어질 정도로 콧물이 막 나오더라고요"

    A씨는 VIP고객들이 수상한 행동을 하는 장소로 클럽 위층에 있는 호텔 1층 로비의 장애인 화장실을 지목했습니다.

    가끔 VIP 고객 여러 명이 한꺼번에 이 화장실로 몰려가는데, 나올 때 보면 비정상적으로 비틀거렸다는 겁니다.

    [A씨/전 클럽 가드]
    "그냥 맨 정신인 사람이 갑자기 5분 10분 뒤에 나타나서 클럽 올라가서 막 눈이 다 풀려서..코로 막 휴지 막 닦고.."

    버닝썬 클럽에서 열달 가까이 보안요원으로 일한 B씨 역시 똑같은 얘기를 취재진에게 전했습니다.

    [B씨/전 클럽 가드]
    "대변기에 있는 사람 빨리 나오라고 하라고 그러고 한 3명이 들어가서 앞에 지키고 있으라 해서 지키고 하는 데 있었던 적 있거든요. 그러면 뭐 저희끼리도 '아 쟤네 마약하러 갔네' 뭐 이렇게 얘기도 하고"

    전직 보안요원 두 사람이 언급한 호텔 장애인 화장실을 직접 가봤습니다.

    성인 3명 정도가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독립된 공간이 두 곳이나 있습니다.

    보안요원들은 특히 클럽에 단체 관광을 오는 중국인 VIP고객들이 이 화장실을 자주 애용했다고 말했습니다.

    [강남클럽 종사자]
    "선글라스를 끼고 클럽에 들어와요. 왜냐면 눈이, 약을 하게 되면, 그게 온 군데가 다 민감해지거든요."

    또 돈 잘 쓰는 중국인 VIP 고객에게 마약을 대주는 인물이 따로 있다면서, ‘애나’라는 20대 여성을 언급했습니다.

    이들에 따르면, 애나라는 여성은 이 클럽에서 고객을 유치하는 일명 MD 역할을 맡으며, 직접 중국 관광객에게 필로폰 등으로 추정되는 가루형태의 마약을 유통했다고 합니다.

    [B씨/전 클럽 가드]
    "중국 손님들 위주로 판매를 하는 MD가 있었는데, 당시 마약을 유통하고 직접 흡입하는 걸로..공안 쪽에 조사를 받으러 갔었거든요.. 거기 클럽에서는 '애나'라고.."

    빅뱅 멤버인 가수 승리 씨가 최근까지 이사로 있었던 버닝썬 클럽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는 가운데, 경찰은 약물 성폭행과 마약 의혹까지 전방위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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