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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3조' 딛고 부활 꿈꾸는 유일 원양선사

'혈세 3조' 딛고 부활 꿈꾸는 유일 원양선사
입력 2019-02-04 07:35 | 수정 2019-02-04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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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2년 전 한진해운이 파산하면서 우리나라 국적의 원양선사는 현대상선 한 곳뿐이지만,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초대형 유조선을 취항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는데요.

    황의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축구장 3개 크기의 초대형 유조선.

    1년 9개월의 건조기간을 거쳐 첫 뱃고동을 울렸습니다.

    이 선박은 한 번에 30만톤의 원유를 운반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하루 원유 소비량과 맞먹는 양입니다.

    그동안 현대상선에 쏟아부은 공적자금만 3조원, 사실상 국민 세금으로 만들어 준 뱁니다.

    올해 안에 이런 초대형 선박 4척이 더 인도됩니다.

    특히 내년부터는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규제가 새로 적용되는데, 이 선박들은 유해물질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설비가 장착돼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유창근/현대상선 사장]
    "(환경규제는) 수익구조와 비용구조를 바꿔버릴 것입니다. (이런 점을) 잘 이용한다면 내년부턴 턴 어라운드(실적 개선이)가 가능하지 않을까.."

    또 내년부터는 한 번에 컨테이너 2만3천개를 나를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열두척 등 모두 스무척이 새로 합류하게 돼 운임 경쟁력도 키울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숙제도 많습니다.

    우선 한진해운 파산 이후 바닥까지 떨어진 해외 화주들의 신뢰와 영업력을 회복하는 게 시급합니다.

    또 선박 건조를 위해 정부 지원금이 3조원이나 더 필요한데, 세금 퍼주기라는 여론도 여전합니다.

    [전준수/한국해양대 석좌교수]
    "내년 중반기부터 우리가 신조선들이 나오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우리도 다시 한 번 해볼 수 있는 여러가지 여건이 완비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부의 지원에만 의존해오던 현대상선이 국적해운사로서 반등의 계기를 맞을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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