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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굶을 판에..철조망·유조차로 해외원조 막는 베네수엘라

국민들 굶을 판에..철조망·유조차로 해외원조 막는 베네수엘라
입력 2019-02-07 07:19 | 수정 2019-02-0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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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극심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정부가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인 원조마저 막고 나섰습니다.

    정치불안을 겪고 있는 정권 입장에서 국제사회의 원조가 자칫 체제를 흔들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요.

    전준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다리 한 가운데 유조탱크와 화물 컨테이너가 놓여 있습니다.

    사람이 통과할 수 없도록 철조망과 철제빔으로 임시 울타리까지 쳐져 있습니다.

    다리는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를 잇는 티엔디타스 다리로, 해외의 인도주의적인 원조를 물리적으로 막기 위해 베네수엘라 정부가 임시장벽을 설치한 겁니다.

    주변국은 극심한 경제난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을 도외시한 처사라며 비난했습니다.

    [카를로스 홈스/콜롬비아 외교장관]
    "마두로 대통령이 할 일은 우리 베네수엘라 형제가 그들이 필요한 인도적인 지원을 받는 것을 지연시키지 않는 겁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해외의 인도주의적인 원조를 정치 쇼로 규정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원조를 받을 경우 내정간섭의 빌미가 될 것으로 우려하는 겁니다.

    지난달 임시대통령을 선언한 뒤 미국과 유럽의 주요국등의 지지를 받고 있는 후안 과이도 의장은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원조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그들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인도주의적 원조라는 거짓 약속을 할 수 없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스스로 일을 하고, 생산을 하고, 경제를 키워야 합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위터에서 "베네수엘라 국민은 인도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마두로 정권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원조를 허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살인적인 물가상승과 생필품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지난 2015년 이후 인구의 약 10%에 달하는 300만명이 조국을 떠났습니다.

    MBC뉴스 전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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