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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현장] 관광객 대신 BJ? 동대문 시장에 무슨 일이..

[투데이현장] 관광객 대신 BJ? 동대문 시장에 무슨 일이..
입력 2019-02-08 06:45 | 수정 2019-02-0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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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투데이 현장입니다.

    동대문 시장에서만 매일 밤 수십, 수백 팀의 중국인 BJ가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시간 방송을 통해 중국 현지 소비자들에게 동대문 상품을 판매하는 건데요.

    지난해에만 천6백억 원어치가 이들을 통해 팔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수산 리포터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한 여성이 휴대전화 앞에서 옷을 번갈아 입어보더니 렌즈 가까이 옷을 갖다대고 소재와 색상, 디자인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이 검은색은 같은 디자인은 아니지만…한 번 보세요. 같은 디자인에는 이 두 가지의 색깔이 있습니다."

    동대문 의류상가에서 1년 넘게 온라인 생방송을 하고 있는 이른바 보따리상 BJ입니다.

    [중국인 BJ]
    "중국 사람들은 이거 만질 수도 없고…이거 제가 다 원단 자세하게, 사이즈 정확하게 (방송을 통해) 알려줘야…"

    팔로워 3천 명과 소통하며 쇼핑 정보를 공유하고 실제 판매로 연결합니다.

    "네 시간 다섯 시간 일해요. 한번 찍으면 몇천 명씩 있고, 같이 보는 사람은 150명 정도…"

    또 다른 BJ는 모델까지 동원해 마치 홈쇼핑 채널처럼 상품을 보여줍니다.

    "이거 어때요? 한번 보세요. 이번에는 다음 거 보여 드릴게요."

    실시간 채팅을 통해 고객들이 원하는 옷을 찾아주고 주문도 대행합니다.

    [중국인 BJ]
    "거의 5시간 정도 (돌아보다가)…손님 중에 좋아하는 옷이 있으면 가서 그냥 물어보고…"

    동대문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조금 더 비싸게 팔아 수수료 수익을 올리고.

    콘텐츠를 통해 광고 수익도 올리고.

    하루 많게는 수백 팀의 중국인 BJ들이 밤 8시부터 새벽 2, 3시까지 중국 현지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중국인 BJ]
    "퇴근하고 보는 시간이에요. 집에서 누우면서 쇼핑할 수도 있고…"

    특히 팔로워가 많은 스타급 BJ, 이른바 왕훙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상당합니다.

    지난해 동대문 지역에서 활동하는 1인 방송인들이 발생시킨 매출은 16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상인연합회 측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가연/동대문 시장 상인]
    "이거는 전부 (중국인) 소매분들이 구매를 해주신 거예요. 이거는 중국에 가는 거고요."

    사드 갈등 이후 풀이 죽었던 동대문 상권에 중국인 관광객 대신 중국인 BJ와 왕훙이 찾아와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투데이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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