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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솜의 뉴스픽] 피 튀기는 티켓팅에도.."내 자리는 또 없어요"

[강다솜의 뉴스픽] 피 튀기는 티켓팅에도.."내 자리는 또 없어요"
입력 2019-02-08 06:51 | 수정 2019-02-0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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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자리 또 없어요.

    콘서트 말이에요.

    언제쯤 내 가수 가까이서 볼 수 있을까요?

    덕후는 계를 못 탄다는 공식은 진짜일까요?

    피 튀기는 티켓팅 속 내 포도알을 찾습니다.

    내 가수 인기 많아지는 거야 완전 환영할 일이지만 콘서트 하면 한자리 구하기도 힘들죠.

    사양 좋은 컴퓨터, 정확한 시간, 끝없는 연습.

    다 소용없습니다.

    왜냐? 불법 업자들이 '매크로'라는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이에요.

    예매까지 거치는 경로를 컴퓨터에 입력해서 엔터 한 번에 자동으로 결제까지 하는 게 매크로의 원리입니다.

    매크로뿐 아니라 이런저런 수법으로 여러 장을 예매해 온·오프라인 상에서 정가보다 훨씬 높은 금액으로 이익을 남기는 거죠.

    2주 전, 1년 반의 활동을 종료한 '워너원'의 마지막 콘서트가 열렸는데요.

    공식적으로 워너원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에 돈을 더 주고라도 콘서트에 가고 싶은 팬들은 암표를 찾았습니다.

    그 결과, 한 장에 천만 원이 넘는 암표도 등장했습니다.

    또 방탄소년단의 미국 콘서트 티켓은 1장당 평균 823달러에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작년 방탄소년단이 문화훈장을 받은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은 무료로 배포된 티켓은 최고 150만 원까지 올라갔다고 해요.

    오프라인에서 암표를 판매하면 경범죄 처벌 법으로 건당 16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는데요.

    온라인 즉, 중고 카페나 SNS에서 거래되는 경우엔 아직까지 관련 규정이 없어서 처벌도 못한대요.

    최근 경찰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온라인 암표 매매 대응 합동 회의'를 가져서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는데요.

    그때까지 소중한 팬들이 당하는 걸 보고만 있을 순 없잖아요.

    일단 피해 입는 팬들을 위해 소속사 그리고 공연 업계가 불법 거래를 막기 시작했어요.

    17년 만의 열리는 H.O.T 콘서트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8만 장이 매진됐는데요.

    암표 거래가 생겨나자 불법 프로그램으로 싹쓸이한 티켓을 강제 취소시킨 뒤에 취소된 티켓으로 2차 티켓팅을 오픈해 기회를 못 잡은 팬들에게 표가 돌아가도록 했습니다.

    아이유 콘서트에서도 비싸게 거래되는 앞 좌석을 대상으로 일일이 본인 확인 과정을 거쳤고요.

    또 팬들에게 불법 거래 티켓을 제보받아서 암표인 게 밝혀지면 제보한 팬에게 해당 티켓을 양도했어요.

    이런 식으로 2달간 200건의 불법 티켓이 발견됐습니다.

    이렇게 불법 거래 발견하면 이메일로 소속사나 공연 업체 측에 제보하는 것도 좋은 공연 문화를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대요.

    티켓팅이 어렵기로 소문난 유명 가수와 스포츠 경기, 이번 설 기차 티켓까지!

    불법 티켓 거래는 온·오프라인 상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죠.

    하루빨리 규제도 생겨나고, 이런 불법 티켓은 '사지 말자'라는 성숙된 공연 문화도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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