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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앞세워 "5·18은 폭동, 유공자는 괴물"

지만원 앞세워 "5·18은 폭동, 유공자는 괴물"
입력 2019-02-09 06:18 | 수정 2019-03-1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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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5.18 북한 개입설을 주장해온 지만원 씨를 불러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5.18은 폭동이라며 망언 수준의 막말을 쏟아내 파장이 예상됩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회에서 열린 이른바 5.18 진상규명 공청회.

    지만원 씨를 강연자로 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의원이 주최했습니다.

    이종명 의원은 공청회 시작부터 북한 개입설을 주장한 지만원 씨를 두둔한 뒤 5.18은 폭동이라며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이종명/자유한국당 의원]
    "사실을 근거로 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들에 의해서 그냥 폭동이 민주화 운동으로 된 겁니다."

    5.18 희생자를 비하하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축사를 하겠다며 단상에 오른 김순례 의원은 5.18 유공자들이 '세금을 축내는 괴물'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순례/자유한국당 의원]
    "종북좌파들이 지금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내면서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습니다."

    백승주, 이완영 의원 등 토론회에 참석한 다른 한국당 의원들도 북한군 개입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동조하는 발언을 더했습니다.

    "지만원! 지만원!"

    한국당 의원들의 옹호 속에 연단에 오른 지만원 씨는 북한군 개입설을 되풀이했고, 전두환 씨가 '나라를 구한 영웅'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지만원]
    "전두환은 영웅이에요. (맞습니다!) 47살 때 전두환이 별 둘이었는데, 그 순발력과 용기가 아니었다면…"

    이 과정에서 공청회를 지켜보던 5.18 관련 단체 회원들이 항의를 하면서 참석자들과 몸싸움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 의원들의 발언은 "5.18 피해자에 대한 심각한 모독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한국당을 향해 "공당의 간판을 내리라",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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