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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말하자 돌변한 그들…"처벌해주세요"

"NO" 말하자 돌변한 그들…"처벌해주세요"
입력 2019-02-09 06:46 | 수정 2019-02-09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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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길에서 유인한 여성들을 술자리로 데려간 뒤 이른바 '헌팅방송'을 통해 여성들의 신체를 마구 노출시키는 개인 인터넷 방송의 실태, 최근 전해드렸는데요.

    온라인에 무차별적으로 유포된 영상 때문에 '2차 피해'를 입었다는 제보가 보도 이후 쏟아졌습니다.

    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는 지 이기주 기자가 피해 여성들을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순간의 유혹에 넘어가 '헌팅방송'에 찍힌 여성들은 방송 이후에도 악몽에 시달립니다.

    자신의 노출된 신체 영상이 온라인을 떠도는 통에 불안감을 떨쳐낼 수 없는 겁니다.

    최근 보도된 영상에 나왔다는 김모 씨.

    작년 11월, 술에 취해 서울 홍대 인근을 지나다 인터넷방송 출연 제의를 받았습니다.

    무작정 손에 이끌려 도착한 곳은 술집의 밀폐된 방.

    사방이 막힌 작은 방에서 별다른 설명도 없이 노출 방송 촬영이 시작됐습니다.

    촬영물이 마구 유포되는 것 아니냐고 물으면 진행자인 BJ는 욕설과 함께 불같이 화를 내 도망갈 엄두도 못 냈다고 합니다.

    [김 모 씨/'헌팅방송' 피해 여성]
    "(BJ가 욕을) 저 XX! XXXX가! 표정 엄청 안 좋아지고… 공포스러웠어요. 엄청 무서웠어요."

    부산에서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박모 씨.

    '녹화와 화면캡처가 불가능하다'는 BJ의 말에 속아 헌팅방송에서 술먹기 게임을 하다 기억이 끊길 정도로 취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BJ는 만취상태였던 자신을 모텔로 데려가, 휴대전화로 촬영까지 했습니다.

    [박 모 씨/'헌팅방송' 피해 여성]
    "제거 찍은 거 있더라고요. 동영상 자기만 보려고 찍었다고 처음에 그렇게 얘기해서, 지우라고 해서 지웠고…"

    혼자 속앓이를 해오던 피해 여성들은 최근 보도 이후, BJ와 영상 유포자들을 경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경찰은 BJ와 영상 유포자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는 한편, 여성들의 피해 영상 삭제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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