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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방문' 따를까…혈맹관계 복원 시도

'김일성 방문' 따를까…혈맹관계 복원 시도
입력 2019-02-12 06:12 | 수정 2019-02-1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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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은 역사적으로 북한과 밀접한 관계였습니다.

    특히 회담이 열리는 하노이 근처에는 북한과 베트남의 혈맹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소가 남아 있었습니다.

    노경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하노이 북동쪽 60km지점에 박장성이란 지역이 있는데, 농촌마을을 지나다보면 높은 담과 철문으로 에워싸인 추모공원이 하나 나타납니다.

    베트남전때 전사한 북한군을 기리기 위해 베트남 정부가 조성한 곳으로, 전쟁 당시 북한은 공군과 공병을 중심으로 수백명을 파견했습니다.

    이곳이 베트남전에 참전한 북한군 14명의 묘지입니다.

    상당한 규모의 전각과 추모비와 함께 조성돼 있는데요.

    2002년 북한군의 시신은 북으로 이송됐지만 묘지는 이렇게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묘비엔 전사자의 이름과 출생지, 생몰일이 또렷이 새겨져있고, 추모객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쯔엉 반 짜우 (74세)]
    "북한과 베트남의 관계는 긴밀하기 때문에, 북한군 시신이 북으로 돌아간 뒤에도 저희가 관리도 잘 해주고 향도 피워주고 있습니다."

    이런 인연은 지난 57년 호치민 주석이 평양 방문 이후, 이듬해 김일성 주석이 하노이를 찾으면서 본격화됐습니다.

    주석궁에 이어, 호안끼엠 호수, 그리고 인근의 협동농장을 찾아 우의를 다졌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방문하면 핵개발 이후 잠시 소원해졌던 관계를 복원하는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작년 11월말 리용호 외무상이 하노이를 방문해 김일성 주석의 방문 사실을 강조했던 것도 바로 이런 점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하노이에서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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