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김수산 리포터

[투데이 현장] 중독 청소년 수십만 명…스마트폰 없는 3주

[투데이 현장] 중독 청소년 수십만 명…스마트폰 없는 3주
입력 2019-02-15 07:33 | 수정 2019-02-15 07:42
재생목록
    ◀ 앵커 ▶

    투데이 현장입니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중독 증세를 보이는 청소년이 수십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방학을 맞아 이런 청소년들을 위한 치유캠프가 열렸는데요,

    김수산 리포터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청소년들이 짐가방을 끌고 터미널 광장에 하나, 둘 모여듭니다.

    3주 동안 진행되는 인터넷 치유 합숙 캠프 참가자들.

    대개 인터넷, 스마트폰 중독 위험 판정을 받은 청소년들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학교에서 가라고 추천을 해줬어요. (하루에) 10시간 정도 (게임 해요.)"

    캠프에선 전화를 손에 쥘 수 없다는 얘기에 아이들은 버스 탑승 전에도, 이동 중에도 온 정신을 스마트폰에 쏟습니다.

    [중학교 3학년]
    "버스 타기 전까지 (게임을) 계속하다가 가는 거죠. 방해하지 말아주셨으면 해요."

    "ㅇㅇ야 게임 그만하고 버스 타자. (네.)"

    입소식이 시작되자

    "우리 친구들 이제 18박19일 동안 가족이 되었습니다. 친하게 지냈던 핸드폰 이제 이별하고…"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질 정도로 아이들은 스마트폰 없이 지낼 앞으로의 생활에 두려움을 드러냅니다.

    "너 여기서 보람 있게 지내고 오라는데, 엄마가 너 여기 지옥이라도 끌고 왔어?"

    "나 지내본다고 한 적 없어. 왜 혼자 멋대로…"

    캠프는 아침 7시 반부터 밤 10시 잠들기 전까지 정해진 시간표대로 진행되는데 산책과 운동 등 신체 활동량을 늘리는 게 주 프로그램입니다.

    입소 4시간째.

    아이들은 일종의 금단현상을 호소하고

    [중학교 2학년]
    "저는 일단 폰을 하고 싶고…친구들하고 연락도 해야 하는데…"

    [중학교 2학년]
    "친구들하고 대화를 못하니까 하니까 불안하기도 하고."

    입소 첫날밤엔 게임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나 랭크 점수 떨어져서 어떻게 하냐. 아…"

    "오늘 (새벽) 4시 반에 게임 해야 하는데…"

    하지만 다음날 체조와 산책으로 아침을 맞고, 농구도 하고, 문화체험 활동도 즐기며 억지로라도 스마트폰과의 이별을 경험합니다.

    [심용출/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
    "우리 청소년들이 이곳에 와서 자기 통제력, 그리고 자기조절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서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에 중독되지 않고…"

    여성가족부가 청소년 130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과의존하고 있는 학생은 약 20만 명에 달했습니다.

    작년 한 해 이곳을 다녀간 학생 600명을 조사했더니, 스마트폰 중독으로 인한 우울 증세와 가족애, 스마트폰에 과하게 의존하는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투데이 현장이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