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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 몰린 트럼프…장벽에 예산 60억 달러 전용

궁지 몰린 트럼프…장벽에 예산 60억 달러 전용
입력 2019-02-18 06:15 | 수정 2019-02-18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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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문제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 예산 60억 달러 우리 돈 6조 7천억 원을 장벽에 쓰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비상사태 선포가 초헌법적 조치라며 소송전을 예고한 민주당은 공화당 의원들에게도 공조를 제안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에 장벽 건설하는데 국방부 예산에서 60억 달러, 우리돈 6조7천억원 이상을 가져다 쓰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국가 비상사태 선포로 의회 승인을 거치지 않을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60억 달러 중 36억 달러는 병원 신축과 철책선 점검 등에 들어가는 군사기지 건축비용에 배정된 예산에서, 25억 달러는 군의 마약퇴치 작전 예산에서 전용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간 국방예산이 7160억 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2, 30억 달러 정도 가져다 쓰는 건 아주 미미한 수준이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건설에 동원될 예비군 편성도 승인했습니다.

    민주당은 비상사태 선포가 의회의 권한을 침해한 초헌법적 조치라면서 이번주부터 무효 투쟁에 본격 돌입합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헌법 수호를 위해 공화당 동료의원들의 동참을 요구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다수의 공화당 의원들도 비상사태 선포에 불안해 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지난해 중간선거 패배에 이어 셧다운 사태에서도 원하던대로 장벽 예산을 배정받지 못하고 물러선데다, 이번 비상사태 선포 이후 트럼프의 정치적 상황은 더욱 궁지에 몰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국내 정치에서 연패를 거듭해온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에서 자신의 협상력이 발휘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가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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