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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49층' 아파트…초고층 규제 피하려?

여기저기 '49층' 아파트…초고층 규제 피하려?
입력 2019-02-20 06:42 | 수정 2019-02-2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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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들어서는 고층아파트들을 보면, 대부분 49층까지만 짓고 있는데요.

    높이 지을수록 생기는 이점도 있을 텐데, 49층에서 멈추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전준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입주한 경기도 수원의 아파트는 49층이나 되는데도 그닥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바로 길건너 아파트도 49층.

    호수 건너 아파트도 49층이기 때문입니다.

    높이를 내세우는 아파트라면 어김없이 49층인데, 이유는 50층부터 적용되는 안전 규정 때문입니다.

    2010년 부산 고층 아파트 화재 이후 마련된 특별법,

    50층 또는 200미터 이상이면 '초고층 건축물'로 분류해 30층마다 한층을 통으로 비워 피난안전구역을 설치해야 하고, 지진, 테러, 해일 등에 대한 40여가지 심의도 받아야 합니다.

    반면 49층 이하는 규제가 훨씬 가볍습니다.

    한층을 비울 필요 없이 피난계단만 넓게 설계하면 됩니다.

    이때부터 49층 행렬이 시작돼 최근 3년 사이 49층은 25개가 는 반면, 50층 이상은 5개 밖에 안 늘었습니다.

    2년전 역대 최고 분양가 기록을 경신한 서울의 한 아파트는 49층에 199.98미터, 불과 '2센티미터' 차이로 규제를 피했습니다.

    불과 한 층 차이로 규정이 이렇게 달라지는 게 과연 현실적인지 의문이 제기되는데, 건설업계에서는 최신 공법을 사용하면 충분히 화재시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전문가들도 49층까지는 되고 50층은 안되고 같은 획일적인 규제보다는 건물의 위치나 용도 등 특성을 고려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MBC뉴스 전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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