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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 법'도 못 막았다…또 비정규직 사망

'김용균 법'도 못 막았다…또 비정규직 사망
입력 2019-02-21 06:09 | 수정 2019-02-21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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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일하던 50대 외주업체 비정규직 근로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졌습니다.

    '위험의 외주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고 김용균 씨 사고와 닮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일하던 50살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제 오후 5시 반쯤.

    동료 3명과 함께 원료인 철광석 가루를 부두에서 저장고로 이송하는 컨베이어 벨트를 정비하던 중이었습니다.

    교체할 부품을 가지러 간 이 씨가 한참 동안 돌아오지 않자 동료가 찾아 나섰고, 옆 컨베이어 벨트 밑에서 숨져 있었습니다.

    [최초 발견 동료]
    "느낌상으로 30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너무 안 와서 뭔가 싶어서, 그럴 분이 아닌데…제가 찾으러 다녔습니다."

    사고 당시 보수 중이던 컨베이어 벨트는 멈춘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숨진 이 씨는 바로 옆 운행 중이던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를 조사 중인 경찰은 컨베이어 벨트 5개가 5m 간격을 두고 설치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복한/당진경찰서 수사과장]
    "가운데 칸막이 식으로 펜스가 쳐있어요. 교체작업 하던 컨베이어 벨트 바로 옆에 컨베이어 벨트 그쪽에 낀 거죠."

    이 씨 역시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고 김용균 씨처럼 외주업체 비정규직 근로자로, 지난해 8월부터 이곳에서 일해왔습니다.

    [이승희/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홍보팀장]
    "외주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이었습니다."

    현대제철은 해당 설비 가동을 전면 중단했고, 대전지방고용노동청도 근로감독관을 급히 보내 위법 사항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제2의 김용균을 막아야 한다는 우리 사회의 목소리가 채 가시기도 전에 비슷한 사망 사고가 또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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