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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뽑고, 삼촌이 면접관…채용 비리 백태

아들 뽑고, 삼촌이 면접관…채용 비리 백태
입력 2019-02-21 06:14 | 수정 2019-02-21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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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공공기관 채용실태 전수 조사 결과, 182건의 채용비리가 적발됐습니다.

    전직 대표의 아들이 서류 전형도 없이 인턴으로 입사를 했다가 정규직이 됐는가 하면, 조카의 면접시험을 삼촌이 봐 준 황당한 채용도 있었습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소기업 제품과 지역 농수산물 판매처 확보를 위해 만들어진 '공영홈쇼핑'.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지난 2015년 7월 문을 열었습니다.

    이 회사는 개국 직전인 2015년 2월 단기 계약직 인턴 6명을 뽑았는데, 모두 별도 채용 전형 없이 그냥 입사했습니다.

    심지어 다섯 달 뒤, 한 사람을 빼고는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됐습니다.

    국민권익위 조사 결과, 합격자 중 1명이 홈쇼핑 설립준비단장의 아들로 드러났습니다.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의 한 지사장은 자신의 조카가 공단 산하 병원 입사시험에 응시하자, 직접 면접관으로 들어가 합격시킨 사실이 드러났고, 교육부 산하 경북대병원은 자격증도 없는 직원의 자녀와 조카를 간호조무사로 채용했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권익위가 지난 석 달 동안 1,200여 개 공공기관의 채용실태를 조사해 봤더니, 이런 채용비리가 모두 182건이었습니다.

    [박은정/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공공기관 채용비리는 취업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는 구직자들의 채용 기회를 앗아가는 반사회적인 범죄입니다."

    정부는 부당청탁과 친인척 특혜 등 비리 혐의가 짙은 36건에 대해서 수사의뢰하고, 채용 과정에서 중대 과실이나 착오가 있었던 146건에 대해서는 징계와 문책을 요구할 방침입니다.

    또 공공기관 임직원의 친인척 채용인원을 매년 기관 홈페이지 등에 의무적으로 공개하고, 공직자 가족 채용 특혜 제공을 제한하는 이해충돌방지법 제정 등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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