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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해놓고 '뒤로' "가짜 영수증 끊어달라"

사과 해놓고 '뒤로' "가짜 영수증 끊어달라"
입력 2019-02-27 06:50 | 수정 2019-02-2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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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가족 상봉' 해외 연수로 논란이 된 박상진 과천시 의원, 캐나다 몬트리올 연수에서 가족들과 머문 게 문제가 되자, 현지 교민들을 통해 가짜 숙박 영수증을 받으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가족을 만나러 캐나다 연수를 다녀왔다는 보도가 나가자, 큰절까지 하면서 사과한 박상진 과천시의원.

    '가족 상봉'이 연수 목적 가운데 하나였다고 인정하면서도, 가족 집에 머문 날은 며칠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상진/과천시의원(지난 18일, 기자회견)]
    "에어비앤비에서도 그렇고 나머지 그 저희가 숙박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저희가 영수증을 챙겨오지는 못했었습니다. 지금 요청을 했었고요."

    나중에라도 영수증을 통해 증명을 하겠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몬트리올 현지 교민들은 박 의원이 전화를 걸어와, "에어비엔비로 집에 있는 빈 방을 이용한 것처럼 영수증을 끊어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교민들은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난색을 표했고 박 의원의 시도는 무산됐습니다.

    취재결과, 박 의원이 14일 연수 기간 동안 실제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집 밖에서 묵은 건 단 이틀에 불과했습니다.

    [캐나다 현지 관계자]
    "(박 의원이 밖에서 잔 건) 2박, 비어있는 게스트하우스였고요. 나머지는 아이들 있는 집에서 잠을 자게 된 거죠."

    이 뿐만이 아닙니다.

    박 의원은 현지 관계자들에게 취재진 전화를 받지 말고, 현지 방문 기관에도 이같은 사실을 전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캐나다 현지 관계자]
    '(MBC와) 인터뷰를 했느냐. 제가 갖다 온 행보에 대해서 알 사람이 없는데 (기자가) 어떻게 알았을까요?' 그러더라고요. 자기를 나쁘게만 생각하지 말라는 거죠."

    이런데도 박상진 의원 제명안은 시의회 본회의에서 부결됐습니다.

    박 의원과 같은 당이던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은 제명에 찬성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자유한국당 의원 2명이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정족수 5명을 채우지 못해, 박 의원은 무소속으로 의원직 신분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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