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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완전한 비핵화' 요청 거부…전면 해제 요구"

"美 '완전한 비핵화' 요청 거부…전면 해제 요구"
입력 2019-03-01 06:15 | 수정 2019-03-0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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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따르면, 더 많은 비핵화조치를 끌어내려는 미국과 최대한 제재완화를 얻어내려는 북한의 이해가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협상의 결렬 이유를 나세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급히 회담 일정을 바꿔 기자들 앞에서 선 트럼프 대통령.

    합의된 수준의 선언문에는 서명할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물론 오늘 제가 서명을 할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그렇게 했다면 여러분이 '끔찍한 협상이었다, 잘못된 협상이었다' 이렇게 말하지 않았겠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결렬된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먼저 미국이 기대하는 수준에 걸맞는 비핵화 조치에 북한이 동의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변 핵시설 뿐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영변 외 지역의 핵 시설에 대해서도 신고와 폐기 등 비핵화 조치를 요구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영변 핵시설은 굉장히 중요하지만 우리 측에서 요구하는 것에 충분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직 얘기되지 않은, 기사에 언급되지 않은, 우리가 찾은 다른 시설들이 있습니다."

    미국의 요구안에 대해 한 외교 소식통은 실제 "미국의 목표치가 굉장히 높다"면서 "북미간 알려지지 않은 이면 합의가 있지 않고서는 정상간 큰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즉, ICBM에서부터 영변 외 지역의 핵 프로그램 전반에 대해 예상보다 빠르고 분명한 북한의 조치를 요구했다는 뜻입니다.

    반면 북한은 대북 제재를 전면적으로 해제할 것을 요구했지만 미국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북한은) 제재의 전면적인 해제를 원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인적 교류와 같은 비경제적 제재를 해제하는 정도를 고려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입니다.

    결국 비핵화와 제재 완화라는 첫번째 매듭이 풀리지 않으면서 하노이 선언문은 쓰여지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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