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권기만

산 채로 자루에…버려지는 반려 동물 10만 마리

산 채로 자루에…버려지는 반려 동물 10만 마리
입력 2019-03-11 06:45 | 수정 2019-03-11 06:49
재생목록
    ◀ 앵커 ▶

    국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천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반면 버려지는 동물도 늘고 있는데 반려견을 산 채로 자루에 담아 유기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권기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강원도 횡성의 한 도로 옆 비탈면에 하얀 자루가 버려져 있습니다.

    사람들이 다가가자 안에서 무언가 꿈틀댑니다.

    구조대가 묶여있는 자루를 열어보니 안에는 탈진 직전의 강아지 한 마리가 떨고 있었습니다.

    [엄기용/신고자]
    "하얀 자루에 개인지 고양이인지 정체불명이 꿈틀꿈틀 거리면서 움직이기 때문에 굴러서 계속 내려오길래 119에 신고를 한 거죠."

    [김광현/강원도 횡성소방서 119구조대]
    "가드레일 밖에서 버려가지고 여기 밑에 있었는데 발버둥 치다 보니까 점점 굴러 내려왔던 것 같아요."

    발견 당시 목줄을 하고 있었던 점으로 미루어 누군가 키우던 반려견을 일부러 버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구조 당시 현장에 경찰이 함께 출동했지만, 관련 고소·고발이 접수되지 않아, 누가 버렸는지는 조사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같은 동물 유기 행위는 명백한 동물 학대로, 사법처리 대상입니다.

    [송시현/동물자유연대 법률지원센터 변호사]
    "학대 행위를 한 경우에 2년 이하의 징역,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유기 시에는 최대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2개는 동시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전국 동물보호센터에 있는 유기동물 수는 2014년 8만 천여 마리에서, 불과 3년 만에 10만 2천여 마리까지 늘었습니다.

    안락사 대신 재입양을 추진하고는 있지만, 새 주인을 찾는 경우는 30%에 불과하고 50%는 안락사 되거나 자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