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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정현

[오늘 다시보기] 낙동강 페놀 오염(1991)

[오늘 다시보기] 낙동강 페놀 오염(1991)
입력 2019-03-14 07:24 | 수정 2019-03-1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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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1년 오늘, 경북 구미공업단지내 두산전자에서 발암물질 페놀이 영남지역 주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으로 대거 유출됐습니다.

    수돗물에서 냄새가 난다는 신고에 당국이 원인규명 없이 투입한 염소 소독제는 사태를 더 악화시켰습니다.

    파이프 파열로 유출된 페놀이 염소와 반응하면서 독성이 더욱 강화됐고, 수돗물은 페놀로 급속히 오염됐습니다.

    여기에 더해 두산전자는 검찰조사 결과 페놀이 함유된 악성폐수를 낙동강 지류에 무단방류한 것으로 드러났고, 결국 임직원 6명이 구속됐습니다.

    [최한/당시 대구지검 검사(1991.3.24 뉴스데스크)]
    "수돗물은 바로 국민의 생명수라는 인식에서 국민생명을 보호하고 범죄와의 전쟁과 똑같은 상황에서 철저히 수사를 했습니다."

    두산 그룹은 피해 배상을 약속하며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박용곤/당시 두산그룹 회장(1991.3.22 뉴스데스크)]
    "모든 피해에 대해 전액 보상을 해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이 보상과는 별도로 수질 개선 기금으로 대구시에 200억원을 기부하겠습니다."

    하지만 대국민 사과 1달 뒤 두산전자는 2차 페놀 유출 사고를 일으켰고, 결국 그룹 회장이 사임하고, 환경처 장관이 경질됐습니다.

    그해 12월 오염자 부담원칙을 강화하는 환경개선 비용 부담법이 제정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페놀오염 사건은 기업의 자유라는 명분 아래 때로는 무시됐던 환경의 가치를 일깨웠습니다.

    오늘 다시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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