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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재' 빼려한 이유는?…과거사위 논란

'임우재' 빼려한 이유는?…과거사위 논란
입력 2019-03-16 06:18 | 수정 2019-03-16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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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 장자연 씨와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수십 차례 통화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내용을 보고받은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한 위원이 이 내용을 보고서에서 빼라고 요청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0월, 진상조사단은 고 장자연 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에서 이부진 호텔 신라 사장의 남편이던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장씨와 35차례 통화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9년 전 수사 땐 언급조차 안 됐던 사실로, 법무장관까지 나서서 철저히 의혹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진상조사단은 임우재 씨를 직접 조사하지 못한 채 법무부 과거사위에 보고서를 올렸는데 과거사위 내에서 임우재 전 고문 관련 내용을 삭제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과거사위원회 한 위원이 조사팀 검사에게 연락해 '위원회 요청사항'이라며 '임우재 씨 부분을 빼는 게 어떻겠냐"고 말했다는 겁니다.

    이 위원은 '임우재 전 고문이 포함되면 조사단이 공격받을 수 있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상조사단 활동으로 새롭게 밝혀진 사실을 석연치 않은 이유로 보고서에서 삭제하라고 요구한 셈이어서, 조사단 내부 반발과 함께 진상규명 의지 자체가 없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삭제를 요구한 것으로 지목된 법무부 과거사위원은 "임우재 씨를 조사하지 못한 상황에서 부실한 조사결과를 내는 것보다는 더 면밀하게 조사된 부분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을 제시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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