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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범 '피살 모친' 행세…범행 동기 '오리무중'

주범 '피살 모친' 행세…범행 동기 '오리무중'
입력 2019-03-20 06:46 | 수정 2019-03-2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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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른바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씨 부모 살해 용의자 김모 씨가 범행이 들통나는 걸 막기 위해 숨진 이씨 어머니 행세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휴대전화를 훔쳐서 작은 아들과 카톡 대화까지 주고 받았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청담동 주식 부자로 유명한 이희진 씨의 부모가 경기도 안양 자택에서 살해된 건 지난달 25일.

    하지만 그후 열흘이 넘도록 이 씨의 동생은 카카오톡으로 숨진 어머니와 연락을 주고 받았습니다.

    주범 김모씨가 숨진 이희진씨 어머니의 휴대전화를 훔쳐, 대신 답을 한 겁니다.

    하지만, 김씨의 행각은 금방 들통났습니다.

    이희진 씨 동생이 여권을 찾기 위해 집에 찾아왔는데 비밀번호가 바뀌어 있었고, 어머니에게 카톡으로 새 비밀번호를 물었지만, 제대로 된 답은 없었습니다.

    이 일이 있은 직후 김 씨는 피해자 행세를 멈췄고, 이를 이상히 여긴 이 씨 동생은 그제서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사건을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김 씨가 중국동포 3명을 모집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건 지난달 초.

    김씨는 범행 이후 당일치기로 일본 삿포로에 다녀오기도 했는데, 경찰은 김씨가 도피 계획을 짠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범행 동기는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주범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희진씨 아버지와 보트 관련 사업을 준비하다, 비용으로 쓴 2천만 원을 받아내기 위해 피해자 집을 찾아갔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숨진 피해자들이 5억 원의 현금을 가지고 있을 때를 노려 범행을 저지른 점, 또, 2천만 원을 받기 위해 중국 동포까지 고용한 점은 설명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이렇게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하고 있는 김씨에 대해 경찰은 다른 배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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