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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없다" vs "강도 같다"…북미, 유엔 회의장서 격돌

"흔들림 없다" vs "강도 같다"…북미, 유엔 회의장서 격돌
입력 2019-03-20 07:02 | 수정 2019-03-20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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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 중단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북미가 유엔 회의장에서 격돌했습니다.

    ◀ 앵커 ▶

    비핵화가 먼저라는 미국과제재를 일부 풀어주며 신뢰를 쌓아가야한다는 북한의 반발이 반복됐는데요.

    그런 가운데 미국내 고위 당국자들도 연일 북한에 대한 압박 메시지를 쏟아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은 한치도 틈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미국은 북한에 관한 입장에 흔들림이 없다며 비핵화 요구를 재확인했습니다.

    [일림 포블레티/미국 국무부 차관보]
    "북한이 안전과 경제발전을 달성하는 유일한 방법은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북한과 무기나 군사적 협조를 하는 국가는 유엔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므로 즉각 중단하라, 그런 행동에 대해 미국은 주저없이 제재를 가할 것이다, 라고 엄포를 놨습니다.

    북한은 반발했습니다.

    15개월 동안 핵과 미사일 시험을 중단했는데도 그에 걸맞는 미국의 조치가 없었다며, 비핵화 이전엔 제재를 아예 못 푼다는 미국의 주장은 터무니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강도같다'는 말도 또 썼습니다.

    [주용철/북한 제네바대표부 참사관]
    "미국의 이상한 계산법과 그러한 강도 같은 태도는 의심의 여지없이 상황을 위험하게 몰고갈 것입니다."

    북한은 북미간 문제는 하나하나 진전시킴으로써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신뢰쌓기'를 우선순위에 올리지 않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역방송 인터뷰에서 신뢰가 중요한 게 아니라, 검증이 중요하다며 북한의 비핵화 실천과 그에 대한 확인이 먼저라는 입장을 이틀 연속 밝혔습니다.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핵.미사일 시험을 다시 하기로 결정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굉장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은 협상 문을 열어놨다지만 협상과는 거리가 있는 강경론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대북 제재도 국제사회가 공조하는 모양새로 판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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