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박연선

포르말린 쓰는 장어 양식장…당국 점검에도 고창군은 감싸기만?

포르말린 쓰는 장어 양식장…당국 점검에도 고창군은 감싸기만?
입력 2019-03-20 07:39 | 수정 2019-03-20 12:13
재생목록
    ◀ 앵커 ▶

    풍천장어의 고장인 전북고창의 한 장어 양식장에서 공업용 포르말린을 써왔다는 의혹을 며칠 전 보도해드렸는데요.

    해양수산부가 전국 양식장 모두에 대해 화학물질 사용실태를 아주 꼼꼼히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담당지자체인 고창군은 여전히 양식장 감싸기에 급급해하고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인체에 해로운 공업용 포르말린 사용 의혹이 불거진 고창의 한 장어 양식장.

    양식장에서 발견된 포르말린을 판매한 업체는 해당 포르말린이 양식에 써서는 안 되는 명백한 '공업용'이라고 말합니다.

    [화공약품 판매업체]
    (수산용은 여기서 따로 취급은 안 하시는 거죠?)
    "저희는 수산용 취급을 안 해요."
    (공업용만?)
    "네."

    포르말린은 공업용과 수산용으로 분류되는데 양식업자들은 살균이나 기생충 제거에 공업용이 보다 효과적이라 여전히 쓰는 곳이 많다고 말합니다.

    [양식업계 관계자]
    "약효 때문에 예전에 하셨던 분들이 그런 걸 많이 선호하셨던 거 같아요. 유독 고창 쪽이 고기를 좀 크게 키우고 폐사가 집단으로 나고…"

    취재가 이뤄진 양식장 관계자 역시 공업용 포르말린 사용은 흔한 일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양식장 관계자]
    (여기만 쓰는 게 아니라는 거잖아요, 포르말린을?)
    "다 써요, 다 써. 그걸 왜 쓰냐면 청소할 때 그걸 써요. 세균이랑 병균을 싹 청소하려고."

    발암물질을 써서 장어를 키운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고창 풍천장어' 전체가 위기에 처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담당 지자체인 고창군은 오히려 양식장을 감싸기에 급급합니다.

    [전북 고창군청 관계자]
    "누구 한 사람 술 마시고… 그 사람(제보자) 이롭게 하려고… 나는 그런 느낌밖에 안 들었어요. 어찌 보면 물통 (청소) 수준으로 약간 한 거잖아요."

    하지만 해양수산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양식장에 대해 유통과 판매를 금지하고 출하물량을 회수하고 있습니다.

    또 전국 양식장 전체에 대해 불법 화학물질 사용 실태를 점검하기 시작했습니다.

    MBC뉴스 박연선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