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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배상금도 지각변동…"51만 시민 모두가 소송 원고"

'포항 지진' 배상금도 지각변동…"51만 시민 모두가 소송 원고"
입력 2019-03-22 06:07 | 수정 2019-03-2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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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포항 지진의 원인이 정부의 실책 때문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유례없는 규모의 집단 소송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 재건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이규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긴가 민가 했던 지진 원인이 지열발전소로 확인되면서, 포항 시민들은 그동안 억눌렀던 울분을 쏟아냈습니다.

    소송 단체 등에는 참여 방법과 절차를 묻는 질문이 종일 이어졌습니다.

    시민들은, 지진 이후 30%씩 폭락한 집값은 보상받을 수 있는지, 정신적 충격이나 피해는 어떻게 해결할지, 답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습니다.

    [조은선/포항지역 공인중개사]
    "우리가 소송을 앞으로 진행할 때 집값 떨어진 것을 어떻게 증명해야 할 것인지, 그런 것에 대한 문의 전화가 많이 옵니다."

    포항 인구는 51만명.

    이론적으론 이들 모두가 원고가 될 수 있어, 소송 규모는 천문학적으로 커질 수 있습니다.

    결국 배상의 책임과 범위, 배상금액 등을 둘러싼 유례 없는 소송이 불가피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겁니다.

    포항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지진으로 인구와 관광객이 줄고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은 만큼, 조속한 재건 방법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강덕/포항시장]
    이거(소송이) 3년이 걸릴지 4년이 걸릴지, 이거 숨 넘어가거든요. 그래서 빠른 보상이 되기 위해서는 특별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진 발생 1년 5개월째.

    궁금해하던 지진의 원인은 밝혀졌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복구하고 배상받아야 할지 포항시와 시민들은 또다른 난제를 안게 됐습니다.

    MBC뉴스 이규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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