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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기류' 아시아나 경영 위기로 번지나?

'난기류' 아시아나 경영 위기로 번지나?
입력 2019-03-27 07:29 | 수정 2019-03-2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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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회계감사를 통과하지 못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던 아시아나항공의 주식거래가 어제 재개됐지만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기내식대란에 이어 다시한번 경영위기가 불거진 셈이어서 오너책임론으로까지 번질지 주목됩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흘 만에 거래가 재개된 아시아나항공 주식은 거래소 개장과 함께 곤두박질 쳤습니다.

    장중 한때 17% 넘게 떨어졌다 약 15%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바뀐 회계 기준을 맞추라는 감사의 지적을 받아들여 다시 내놓은 작년 영업실적도 원래보다 크게 떨어졌습니다.

    영업이익은 6분의 1로 줄어들었고, 적자는 19배 늘어났습니다.

    부채도 천억원 넘게 늘면서 부채비율도 800%를 넘었습니다.

    올해 고객들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마일리지 비용과 임대한 항공기 정비에 쓰일 돈이 새로 부채로 잡힌 탓입니다.

    회사측은 일시적인 자금 부족일 뿐이라고 설명합니다.

    [최영욱/아시아나항공 과장]
    "충당금 추가 설정으로 단기적으로는 비용이 증가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손익이 개선돼서 재무적인 변동성이 경감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시장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올해 갚아야 할 돈도 1조 3천억에 이르는데, 자회사나 부동산 매각 등 빚을 줄일 구체적 계획을 아직 못 내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고운/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지난해는) 일부 자산을 매각하면서 시장에 가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현재로서는 영업적인 측면에서 돈을 많이 벌어야 되는데 시장에서 갖고 있는 아시아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에는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올해만 3곳이 새로 출범하는 등 9개로 늘어난 저가항공사의 추격과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유가도 부담입니다.

    금호그룹 전체 매출의 60%를 책임지는 아시아나의 유동성 위기가 그룹 전체로 번지는거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면서, 오는 29일 주총에서도 박삼구 회장 등 오너가의 경영실패책임에 대한 목소리가 더 크게 터져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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