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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등에 업고 '조양호 연임' 저지

국민연금 등에 업고 '조양호 연임' 저지
입력 2019-03-28 06:05 | 수정 2019-03-28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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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열린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는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연임안이 부결됐습니다.

    20년 만에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는 건데, 주주들의 결의로 쫓겨난 첫 재벌총수가 됐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기홍/대한항공 주주총회 의장]
    "조양호 사내이사 선임의 건은 사전에 확보한 위임장 등 의결권 행사내역을 확인한 결과, 의결정족수인 3분의 2를 충족하지 못했기에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조양호 회장의 대표이사 연임안은 주주 총회 시작 50분 만에 투표조차 없이 부결됐습니다.

    찬성 64.1%, 반대 35.9 %로 연임에 필요한 지분이 2.5%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대한항공은 모자란 찬성표를 끌어모으기 위해 주식을 가진 직원과 개미투자자까지 찾아갔지만, 추가 지분 확보에 실패한 것입니다.

    11.56% 지분을 가진 2대 주주 국민연금이 오너가의 갑질로 기업가치를 떨어뜨렸다며 반대표를 던진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20%가량의 외국인 주주와 소액주주들 상당수도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양호 회장이 연임에 실패했다는 소식과 함께 대한항공 주가는 치솟았고, 어제보다 8백 원. 약 2% 오른 상태에서 마감됐습니다.

    대한항공에 입사한 지 45년, 아버지에 이어 대표이사에 오른 지 20년 만에 조양호 회장은 주주들의 결의로 쫓겨난 첫 번째 대기업 총수라는 기록까지 세우면서 불명예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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