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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동영상' 알려줘"…"턱도 없는 소리"

"'김학의 동영상' 알려줘"…"턱도 없는 소리"
입력 2019-03-28 06:08 | 수정 2019-03-28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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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열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박영선 후보자가 2013년 김학의 전 차관 임명 직전에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김학의 전 차관의 '별장 성폭행' 영상 CD의 존재를 알려줬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황 대표는 턱도 없는 소리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인 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인사청문회.

    2013년 국회 법사위원장 시절 불거진 김학의 전 차관 사건 관련 질의를 받고는 뜻밖의 답변을 내놨습니다.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별장 성범죄 동영상 CD의 존재를 알렸다고 말한 겁니다.

    [박영선/중기부 장관 후보자]
    "제보받은 동영상 CD를 꺼내서 황교안 법무장관님께, 이것은 제가 동영상을 봤는데 몹시 심각하기 때문에 이분이 차관으로 임명되면 문제가 굉장히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황교안 대표가 법무장관 시절 별장 성폭행 동영상의 존재를 알고도 눈감은 게 됩니다.

    박영선 의원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문제의 동영상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영상 봤을 때 김학의 차관을 육안으로 식별 가능하던가요?) (가능)했습니다. 그 영상은 저만 본 게 아니고요, 박지원 대표님도 보셨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이에 대해 "2013년 3월 김학의 차관 임명 당시 경찰 고위관계자로부터 CD를 받아 박영선 의원과 공유했다"고 자신의 SNS에 밝혔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바로 반박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나한테? 턱도 없는 소리. (CD를 보여드린 게 아니었었나요?) 에이 무슨 소리 하고 있어. 위원장실에서 나한테 CD를 보여줬다고? 난 내 기억은 없어요. 그런 기억 없어요."

    황 대표 발언이 알려지자 박영선 의원은 CD의 실물을 보여준 건 아니고, CD 존재를 알려준 것이라고 자신의 청문회장 발언을 정정했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바로 논평을 내고 황 대표가 알고도 사건을 묵살하거나 은폐했는지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황 대표와 박 후보자의 말이 엇갈리는 만큼 김학의 문제를 둘러싼 여야 진실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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