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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현장] 특산물 담아 입구로 배달까지…'국립공원 도시락'

[투데이현장] 특산물 담아 입구로 배달까지…'국립공원 도시락'
입력 2019-03-28 06:49 | 수정 2019-03-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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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투데이현장입니다.

    등산이나 나들이 갈 때 도중에 먹을 도시락이나 간식, 일일이 챙겨가는 것도 일인데요,

    방금 만든 따뜻한 지역 특산물 도시락을 등산로 입구에서 배달받아 갖고 가면 어떨까요.

    소백산과 속리산 등 일부 국립공원에서 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인기가 높습니다.

    김수산 리포터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속리산 탐방로 입구에서 등산객들이 주문한 도시락을 받아갑니다.

    인근 식당에서 지역의 자랑거리를 가득 담아 방금 만든 겁니다.

    [이정숙/식당 운영]
    "해보니까 (이용객) 반응이 좋으니까 해보자고 해서…."

    충북 보은 특산물인 대추를 넣은 불고기와 속리산 더덕 무침과 취나물.

    "이게 다 속리산에서 나오는..."

    콩자반과 볶은 김치, 달걀말이 기본반찬 3종에 보은의 정이품쌀 밥이 들어갑니다.

    1개에 8천원으로 일회용품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비운 도시락통은 하산할 때 반납하면 됩니다.

    [정순복/탐방객]
    "산에 자주 가는데 점심을 식당 가서 먹기도 그렇고 어중간할 때가 참 많아요. 그래서 뭔가 좋은 게 있었으면 했는데…."

    국립공원 도시락 배달은 지난해 9월 소백산 마늘도시락으로 시작됐습니다.

    추운 겨울이 끼어있었는데도 440개가 판매되며 인기를 끌자

    속리산과 가야산, 경주와 태안, 지리산에도 도입됐는데

    엄선한 지역 식당에서 특산물로 만들다 보니 지역 상권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김광섭/속리산음식업협회장]
    "보은군 전체적인 특산품으로만 도시락이 이뤄졌고요. 수입 농산품은 단 한 가지도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올해 상반기 안엔 전국의 국립공원 21곳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국립공원 차원에서 상인들과 힘을 합쳐 산행 도시락을 내놓은 배경엔 아직도 완전히 근절되지 않은 산행 쓰레기 문제에 대한 고민도 깔렸습니다.

    서울 북한산 국립공원.

    쓰레기 봉투를 든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탐방로를 오릅니다.

    "어, 여기.."

    몇걸음 걷지도 않았는데 바위 틈에 비닐봉지가 꽂혀있고 낙엽 아래에선 과일과 달걀 껍데기가 나옵니다.

    사탕 포장지, 과자 봉지, 나무젓가락에 계곡물 위에 떠 있는 비닐.

    탐방로 주변 쓰레기는 치우기라도 편하지

    "안돼, 가지마. 떨어지면 어떡하려고 그래."

    멀리 던지거나 숨겨 놓은 건 위험까지 감수해야 합니다.

    [김은숙/북한산국립공원 직원]
    "간식이나 과일 같은 것들, 산에 오시면서 가져오잖아요. 그런 쓰레기들이 대부분이라고 보면 됩니다."

    등산객은 편하고 쓰레기는 줄이고 지역 상인도 돕고.

    일석 몇조의 효과가 있는 국립공원 도시락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내도시락을부탁해로 산행 하루 전날 오후까지 주문할 수 있습니다.

    공원에 따라 플러스친구 검색어나 주문 마감 시간 등에 차이가 있습니다.

    투데이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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