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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세월호 참사 순간…"CCTV 조작 가능성"

사라진 세월호 참사 순간…"CCTV 조작 가능성"
입력 2019-03-29 07:28 | 수정 2019-03-2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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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월호 침몰 당시 상황을 담은 선내 CCTV 영상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 앵커 ▶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는 누군가 이 영상저장장치를 미리 빼돌려 조작한뒤, 검찰에 제출한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선체가 급격히 기울며 침몰하기 시작합니다.

    선내엔 CCTV 카메라 64대가 설치돼 있었지만, CCTV의 녹화내용을 저장하는 영상저장장치, DVR엔 세월호 선체가 급격히 기울기 시작한 8시 46분 이후의 상황은 저장돼 있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문제의 DVR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즉 해군이 2014년 6월 22일 밤 11시 40분에 인양한 DVR은 가짜이고 검찰에 제출된 DVR이 진짜라는 겁니다.

    특조위는 누군가가 세월호 참사 직후 DVR을 몰래 인양해 CCTV내용을 분석 내지는 조작한 뒤 숨겨놓고 있다가 뒤늦게 내놓은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CCTV공개 요구가 빗발치자 6월 22일에 해군과 해경으로 하여금 DVR을 인양하는 모습을 연출한 의혹이 있다는 것입니다.

    특조위는 당시 수중에서 DVR 수거 작업을 벌인 해군측 영상을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이 수중 영상에선 DVR의 열쇠 구멍이 세로로 잠긴 상태였지만, 검찰에 제출한 DVR에선 잠금장치가 망가진 채 열쇠구멍도 가로 방향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또 해군측 영상에선 DVR의 오른쪽 손잡이 부분 고무 패킹이 떨어진 상태였지만, 검찰에 제출한 DVR에선 고무 패킹이 그대로 붙어 있었습니다.

    특조위는 실제 수거 작업에 참여한 해군 잠수사들의 진술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조위 관계자는 "해군의 수거 작업은 보여주기식 행위였을 뿐 누군가 녹화장치(DVR)를 미리 확보해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조위는 DVR 자체와 인양 과정의 조작 가능성을 밝혀내기 위해 수사기관에 정식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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