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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와 전쟁' 앞두고…26억 재개발 '올인'

'투기와 전쟁' 앞두고…26억 재개발 '올인'
입력 2019-03-29 07:34 | 수정 2019-03-2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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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지난해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매입한 건물을 놓고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재개발 이후 이 건물 자리엔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인데요.

    25억에 건물을 매입한 시점이 하필이면 정부가 9.13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여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임명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논란이 된 건물에 가봤습니다.

    1층엔 냉면집과 치킨집, 2층엔 호프집이 있는데 치킨집과 호프집은 폐업 상태입니다.

    전 건물주인 냉면집 주인을 만났습니다.

    인터뷰는 사양한 이 주인은 "곧 재개발되는데 시세가 오르재 않겠냐", "겨우 마음을 다잡고 있는데 속을 시끌럽게 하지 말라"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습니다.

    인근 중개업자는 입주까지 4-5년 가량 걸릴 거라며,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이 건물 대지를 3.3제곱미터 당 약 3천5백만 원에 매입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건물값 25억 원을 조달하기 위해 은행대출 10억 원 등 11억 원을 빌렸습니다.

    여기에, 청와대 관사에 입주한 덕분에 보유하고 있던 이전 집 전세보증금 4.8억 원을 투입하고, 교사였던 부인의 퇴직연금 중에서 2억여 원을 중도 인출하기도 했습니다.

    재개발 건물 매입을 위해 '올인'한 셈입니다.

    30년 간 무주택자로 살아왔다는 김 대변인은 "중개업자인 가까운 친척의 추천을 받아 퇴직 후 노후 대비 목적으로 구입했으며, 시세 차익을 노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재개발이 완료되면 아파트와 상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점, 노모를 모시기 위해 넓은 아파트가 필요했다는 점, 청와대 퇴직 후 별다른 수입이 없다는 점" 등도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건물 매입과 등기가 이뤄진 작년 7-8월은 이른바 '9·13 대책' 발표를 앞두고 서울 부동산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정부가 총력전을 펴던 시기였습니다.

    MBC뉴스 임명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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