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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퇴…"아내가 상의 없이 결정, 이 또한 제 탓"

결국 사퇴…"아내가 상의 없이 결정, 이 또한 제 탓"
입력 2019-03-30 06:07 | 수정 2019-03-3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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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재개발 지역 상가 매입으로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졌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결국 논란 하루 만에 사퇴했습니다.

    부인이 상의 없이 결정한 일이지만 이 또한 자신의 탓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세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휘말린 청와대 대변인의 사퇴발표는 논란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입이자 핵심 측근인 만큼 버틸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성난 여론은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김의겸 대변인은 사의를 표하면서 흑석동 건물을 매입한 경위를 밝혔습니다.

    "내 집 마련에 무능했던 자신에게 질려 있던 아내가 상의 없이 결정했고, 매입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지경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다 자기 탓이라며 구차한 변명 같지만 떠나는 마당이니 털어놓고 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14개월 대변인으로 있으면서 미숙한 탓에 까칠하고 날 선 대응을 하기도 했다며, 다만 민족의 명운이 걸린 한반도 문제에 관해선 한 번만 더 생각하고 기사를 써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사퇴 입장문을 밝힌 뒤 문재인 대통령과 마지막으로 점심 식사를 했고, 대통령은 앞으로의 일 등에 대해 걱정해 주셨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변인에 대한 문 대통령의 신임은 두터웠지만, 국민 정서를 자극하는 투기 의혹인데다 여당까지 부정적인 기류를 전해 신속하게 사의를 수용한 걸로 보입니다.

    야 4당은 당연한 결정이라고 밝혔고, 자유한국당은 참모 관리를 제대로 못한 문 대통령도 즉각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이세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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