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전준홍

"아시아 여성 성적 대상화"…독일 기업 광고 논란

"아시아 여성 성적 대상화"…독일 기업 광고 논란
입력 2019-03-30 06:42 | 수정 2019-03-30 06:55
재생목록
    ◀ 앵커 ▶

    독일의 한 기업이 만든 영상광고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아시아 여성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건데, 해당 기업이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전준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독일의 집수리 전문용품 판매 기업인 호른바흐가 지난 15일 공개한 유튜브 광고입니다.

    정원에서 땀흘려 일하는 백인남성들이 입던 속옷을 벗어 다른 이들에게 건넵니다.

    이렇게 수거된 옷은 진공포장이 되고, 도시의 자동판매기에서 판매가 됩니다.

    자판기에서 속옷을 구매한 아시아의 젊은 여성이 속옷 냄새를 맡으면서 황홀해하는 표정과 함께 독일어로 "이게 봄 내음이지"라는 자막이 뜹니다.

    독일에서 유학중인 강성운씨가 최근 이 광고를 우연히 발견하고 트위터를 통해 비판을 했습니다.

    아시아 여성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겁니다.

    "백인남성이 열심히 정원 일을 하는 것이 아시아 여성들에게는 흥분되는 일"이라는 내용으로, 아시아 여성에게 성적인 환상을 갖고 있는 백인 남성을 겨냥한 광고라는 지적입니다.

    이같은 비판이 호응을 얻으면서 트위터등을 통해 "나는 호른바흐 당했다"는 해시태그 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

    급기야 호른바흐측이 유감표명과 함께 캠페인을 벌인 사람들과 직접 만나자는 제안을 했지만, 강씨등은 이를 거부하면서 광고의 즉각적인 삭제와, 광고의 제작 경위에 대한 조사와 사과 광고를 요구했습니다.

    호르바흐측은 백인남성과 여성이 등장하는 다른 버전의 영상도 공개했지만, 그동안 누적된 아시아인에 대한 선입견과 이에 대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준홍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