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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구하려다' 1명 사망…여의도 2배 '전소'

'누나 구하려다' 1명 사망…여의도 2배 '전소'
입력 2019-04-06 06:05 | 수정 2019-04-06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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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원도를 덮친 이번 산불로, 누나를 구하려던 50대가 숨졌고, 주민 4천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또 여의도 2배 면적의 숲이 불에 탔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산불 피해가 가장 컸던 곳 중 하나인 강원도 고성군 용촌리.

    이곳에서 58살 김 모 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속초에 사는 김 씨는 산불 소식을 듣는 즉시 고성에 사는 누나를 구하러 달려왔다가 밀려드는 연기에 정신을 잃었습니다.

    김 씨는 결국 숨졌고, 누나도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고성군 죽왕면에서는 72살 할머니가 대피하려고 이동하던 중 강풍에 날아온 물건에 머리를 맞아 숨졌지만, 화재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어서 산불 피해자로는 집계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귀가하긴 했지만, 4천여 명이 집을 떠나 대피해야 했고, 부상자도 11명 발생했습니다.

    재산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주택 135채, 건물 98동 등 300여 채가 불탔고, 통신사 기지국이 100곳 가까이 피해를 입어 인터넷 사용이 제한되기도 했습니다.

    정전도 잇달아 고성과 강릉에서 3천8백 세대의 전기가 끊겼습니다.

    강릉과 동해 사이 고속도로 33km 구간은 6시간 가까이 통제됐고, 강릉발 무궁화호 열차 3대가 운행을 중단하는 등 하룻밤 산불이 남긴 상처는 처참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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