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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서 본 피해 현장…백두대간 곳곳 '숯 더미'

하늘서 본 피해 현장…백두대간 곳곳 '숯 더미'
입력 2019-04-06 06:15 | 수정 2019-04-06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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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헬기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본 화재 현장도 처참함, 그 자체였습니다.

    아름답기로 유명한 백두대간 곳곳이 검은 숯덩이로 변했고, 불길은 바람을 타고 바다 바로 앞쪽까지 번졌습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산자락 전체가 새까맣게 그을렸습니다.

    빼곡히 선 나무들은 검고 앙상한 기둥만 남았고, 하얀 재가 쌓인 땅에선 흰 연기가 이따금 솟아오릅니다.

    산등성이를 따라 한참을 날아도 화마의 흔적은 끝나지 않고, 결국 민가까지 이어집니다.

    산에 인접한 한 폐차장은 차들이 전부 불에 타 앙상한 철제 골조만 남았고, 한 마을은 절반 이상의 건물이 불에 타 무너져 내렸습니다.

    강풍을 타고 번진 불길은 해안까지 집어삼켰습니다.

    동해 망상해수욕장의 한 오토캠핑장은 목조 건물 대부분이 불에 타 전소됐고, 일부는 날이 밝은 뒤에도 시뻘건 불기둥과 흰 연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다시 내륙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흰 연기가 걷잡을 수 없이 피어오르는 산등성이가 보입니다.

    매캐한 연기는 수백 미터 상공까지 뒤덮었습니다.

    흰 연기가 기둥처럼 솟구쳐 오르는 지점에 접근해봤습니다.

    큰불을 잡은 시점인데도 일부 산꼭대기엔 여전히 잔 불이 남아 나무를 집어삼키는 상황.

    소방헬기와 군용헬기 할 것 없이 분주히 하늘을 날며 담수와 소화액을 실어나릅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화재 현장은 곳곳이 숯 더미, 잿더미로 변했지만, 주변이 불에 탄 와중에도 온전히 버틴 주유소와 민가들은 화마와의 밤샘 사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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