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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어산지…도피 7년 만에 검거

'위키리크스' 어산지…도피 7년 만에 검거
입력 2019-04-12 06:09 | 수정 2019-04-1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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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 창립자인 줄리안 어산지가 런던에서 체포됐습니다.

    이라크 전쟁 기밀문서를 폭로해 미국의 1급 수배자가 됐던 어산지는 영국 에콰도르 대사관에 7년 동안 피신해있었는데요.

    영국 정부가 어산지를 미국으로 인도할지 주목됩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백발에 흰 수염을 기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가 사복 경찰에 체포돼 차에 실립니다.

    현지시각 11일 오전 영국 경찰은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어산지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2012년 6월 대사관으로 몸을 숨긴 지 7년만입니다.

    어산지 체포는 에콰도르 대사관이 그에 대한 보호 조치를 철회하고 영국 경찰의 대사관 진입을 허용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그동안 에콰도르 좌파정권에 의해 보호받았지만, 2017년 모레노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그에 대한 입장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레닌 모레노/에콰도르 대통령]
    "국제 협약을 위반하면서, 어산지의 망명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호주 국적의 어산지는 2010년 위키리크스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미국 기밀문서 수십만 건을 올려 간첩혐의로 1급 수배대상이 됐습니다.

    이후 스웨덴에서 성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2012년 에콰도르에 망명을 신청하고 런던 주재 대사관 건물 내에서 피신 생활을 해왔습니다.

    영국 경찰은 어산지가 2012년 당시 법정에 출석하지 않아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고, 미국 정부의 송환 요청에 따라 체포한 거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체포에 앞서 어산지가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곳으로 보내지 않겠다고 에콰도르 정부와 약속한 만큼 영국 정부가 어산지의 신병을 미국에 인도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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