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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장 성폭력' 내사, 靑에 보고"…업무일지 제출

"'별장 성폭력' 내사, 靑에 보고"…업무일지 제출
입력 2019-04-15 07:09 | 수정 2019-04-1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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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2013년 이른바 '별장 성범죄' 의혹을 내사했던 이세민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이 어제 검찰 수사단에 출석해 10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전 기획관은 자신의 업무일지를 근거로 김학의 전 차관의 성범죄 의혹 내사 내용을 당시 박근혜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상세히 진술했습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세민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은 어제(14) 검찰 수사단에 출석해 지난 2013년 1월부터 4월까지 작성한 경찰 업무일지를 제출했습니다.

    [이세민/전 경찰청 수사기획관]
    "제가 지금 들고 있는 것이 당시에 제가 작성한 경찰업무일지입니다. 이 내용을 복사해서 사본으로 제출했습니다."

    이 전 기획관은 이 업무일지에 날짜별로 있었던 일을 상세히 기록했는데, 특히 당시 박근혜 청와대에 김학의 전 차관 내사 내용을 보고한 일시와 내용도 비교적 자세히 적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세민/전 경찰청 수사기획관]
    ((2013년 3월) 13일 이전에 청와대 보고 했다든지, 이런 것도 상세히 적혀있습니까?)
    "비교적 상세히 적혀 있습니다."

    이 전 기획관은 지난 2013년 3월, 경찰이 김 전 차관의 '별장 성범죄' 의혹 내사를 위해 꾸린 특별수사팀을 지휘하다, 한 달 만에 갑자기 경찰대학으로 인사가 나 수사라인에서 배제됐습니다.

    이 전 기획관은 김 전 차관이 법무부 차관에 지명된 2013년 3월 13일 이전에도 김 전 차관의 '동영상'과 관련된 첩보를 청와대에 여러 차례 보고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또 당시 수사 책임자가 청와대에 불려간 뒤 수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수사단은 이 전 기획관의 진술에 근거해 김학배 전 경찰청 수사국장 등 경찰 수뇌부를 소환해 실제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다음 주 별장 성폭력 피해 여성 A씨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A씨는 동영상 속 여성이 본인이라고 밝힌 인물로, 당시 상황에 대해 수사단에 나와 진술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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