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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홍역 20개 州 급속 확산…"25년 만에 최악"

美 홍역 20개 州 급속 확산…"25년 만에 최악"
입력 2019-04-16 06:20 | 수정 2019-04-1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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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에서 홍역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지난주에만 90여 명, 올해 들어 모두 550여 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 홍역 발병 건수가 작년 같은 기간의 3배로 늘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미국 내 20개 주에서 모두 555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 가운데 90여명은 지난 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미국의 홍역 환자는 1994년 960여명에 달했지만, 이후 급격하게 감소했고 2000년엔 공식적으로 소멸한 것으로 간주됐습니다.

    [CNN 보도]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홍역이 555건 발생했는데 지난 25년 사이 두번째로 많은 규모입니다. 이제 겨우 4월입니다. 아직 많은 달들이 남아 있어요."

    발병 지역은 동부 뉴욕과 뉴저지를 비롯해 서부의 캘리포니아, 남부의 플로리다까지 미국 전역에 걸쳐 있습니다.

    특히 전체 환자의 3분의 1 이상이 발생한 뉴욕시는 공공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브루클린 특정 지역에 대해 강제 백신 접종명령을 내렸습니다.

    [빌 드 블라시오/뉴욕 시장]
    "홍역 발병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입니다."

    뉴욕시 당국은 홍역 확산이 유대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브루클린 등에 거주하는 일부 유대교도들이 이스라엘에서 가을 수확 축제를 즐기고 돌아온 직후 홍역이 퍼졌다는 겁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홍역 발병 건수가 11만 2천여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3배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필리핀과 태국, 미얀마 등에선 새로 발병 환자가 보고됐고, 미국과 이스라엘 등 비교적 백신 접종이 잘 이뤄지는 나라에서도 홍역이 확산되고 있다고 WHO는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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