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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캔들 특검 보고서 공개…"게임은 끝났다"

러시아 스캔들 특검 보고서 공개…"게임은 끝났다"
입력 2019-04-19 06:16 | 수정 2019-04-19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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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법무부가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특검의 보고서를 오늘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방해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기존의 결론을 거듭 확인했지만, 문제가 될만한 여러 정황들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법무부는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못하게 방해한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특검이 기소 판단을 내리지 못한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윌리엄 바/미국 법무장관]
    "특검이 내놓은 증거는 대통령이 사법방해 혐의를 저질렀다고 입증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지난달 4쪽짜리 요약본만 공개해서 비난을 받았던 법무부는 오늘 인터넷을 통해 448쪽 특검보고서 전체 분량을 공개했는데, 민감한 부분은 까맣게 지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패러디해 '게임은 끝났다'라고 적었고, 공개 행사에서도 홀가분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좋은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공모도 없었고 사법방해도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편집본으로 공개된 특검 보고서에는 특검 수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격앙된 반응과 개입 시도를 보여주는 여러 사례들이 담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이 임명됐다는 소식을 듣고 의자에 주저앉으면서 "내 대통령직은 끝났다. 망했다"라고 말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또 돈 메건 백악관 고문에게 뮬러 특검을 축출하라는 자신의 지시를 법무부 부장관한테 전하라고 한 사례와, 자신의 측근에게 특검 수사가 아주 불공정하다고 법무부 장관이 공개 발언을 하도록 하라고 지시한 사례도 드러났습니다.

    특검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는 증거가 불충분하므로 정말로 법에 저촉됐는지는 의회의 권한으로 따질 수 있다고 공을 넘겼습니다.

    수사는 끝났지만, 정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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