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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곳마다 '시비'…그럴 때마다 '둔기·흉기'

가는 곳마다 '시비'…그럴 때마다 '둔기·흉기'
입력 2019-04-19 06:44 | 수정 2019-04-19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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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남 진주 방화살인사건의 피의자 안 씨는 과거에도 수차례 폭행을 저질렀습니다.

    안 씨는 바로 지난달에도 진주시내에서 둔기를 들고 난동을 부렸는데, 당시에도 사람들을 죽이겠다는 말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김태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피의자 안씨는 진주시청 인근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었습니다.

    [목격자]
    "(안씨가) 너는 오늘 뭘로 죽여줄까라고 했어요. 우리는 사람 수가 더 많았는데 참았어요. 정신이상자 같아서…"

    안씨는 더욱 과격해졌고 공구가방에서 둔기를 꺼내 호프집 주인과 시민을 위협했습니다.

    그리고 주먹으로 이들을 때렸습니다.

    [목격자]
    "가방 안에 칼이 있고 망치가 들었고 도끼는 잘 모르겠어요. 망치 갖고는 머리를 깰 거라고 들었어요."

    하지만 피해자들은 찾아온 안씨의 형과 합의를 했고 안씨는 벌금형을 받고 풀려났습니다.

    9년전인 지난 2010년에도 안씨는 진주 도심에서 흉기난동을 벌였습니다.

    20대 남성의 목에 흉기를 들이대고 머리에 부상을 입혀 구속됐지만 조현병을 이유로 집행유예로 풀려나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습니다.

    보다못한 안씨의 형은 지난달 안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 했지만, 강하게 거부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정천운/진주경찰서 수사과장]
    "가족도 (안씨의) 정신적인 문제에 대해 인지를 하고 있지 않았나 합니다."

    안씨는, 누군가 자신을 괴롭히고 있으며, 계속 불이익을 당했다는 피해망상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원우/경남경찰청 과학수사계 프로파일러]
    "짧은 질문에 대해서는 적절하게 대응하지만, 조금 더 긴 질문, 즉 사고의 과정이나 패턴이 필요한 질문에는 망상적인 체계(를 보입니다.)"

    안씨의 기행적인 난동과 폭력으로 112에 들어온 신고만 8건이지만, 경찰은 각 사건을 개별적으로만 처리해 결국 참사를 막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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