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고하연 리포터

[투데이 현장] 김밥도, 창고 정리도…'로봇' 직원이 척척

[투데이 현장] 김밥도, 창고 정리도…'로봇' 직원이 척척
입력 2019-04-22 06:49 | 수정 2019-04-22 06:50
재생목록
    ◀ 앵커 ▶

    투데이현장입니다.

    기계가 사람의 손을 대체하는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는데요.

    이제 동네 분식집에도 김밥 싸는 일을 돕는 로봇이 등장했습니다.

    고하연 리포터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김밥 전문점.

    "제육 쌈 김밥 포장하신 고객님, 제육 쌈 김밥 한 줄이요."

    점심 시간이 다가오자 사람 몇 명이 김밥을 말아도 모자랄 정도로 주문이 밀려듭니다.

    그런데 조리 직원은 단 한 명 뿐.

    저 많은 주문을 다 처리할 수 있을까.

    주방 안으로 들어가 살펴봤더니 기계 두 개가 부족한 손을 채우고 있습니다.

    딱 필요한 만큼의 밥을 딱 알맞은 두께로 김 위에 골고루 펴주는 일명 라이스 시트기와, 속재료를 넣어 단단히 만 김밥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는 절단기입니다.

    [김밥집 직원]
    "손으로 하다 보면 바쁜 시간에 밥이 두꺼워지거나 그런데 기계로 하면 밥 두께도 일정하고…"

    숙련된 사람이라도 김밥 한 줄을 만들려면 1분쯤 걸리지만 두 기계를 사용하면 40초면 가능합니다.

    [전수지/점장]
    "한 1.5명, 사람으로 따지면 (기계가) 한 1.5명 정도 몫은 하는 것 같아요."

    서울 용산에 있는 또 다른 프렌차이즈 김밥 전문점입니다.

    이 매장에선 김밥 기계를 도입한 뒤 직원 수가 한 명 줄었습니다.

    [주영하/점장]
    "7명이었는데 지금은 6명이 낮일을 하거든요. 한 명이 줄어든 거죠, 결과적으로는."

    주문도 기계가 받고 김밥도 기계가 싸고, 그만큼 사람이 덜 필요해진 겁니다.

    [이명훈/김밥집 직원]
    "손으로 편다고 그러면 한 10초, 15초 정도 걸리는데 이건 한 3초면 나오는 것 같아요. 끝이에요."

    이 프렌차이즈 업체의 170여 개 가맹점 가운데 김밥 기계를 도입한 매장은 이미 30곳을 넘었습니다.

    바퀴 달린 네모 반듯한 로봇이 격자무늬 레일 위를 쉴 새 없이 오가고.

    레일 아래엔 각종 상품이 담긴 7천200여 개의 상자가 차곡차곡 쌓여있습니다.

    상품이 입고되면 동선을 계산해 가장 적합한 곳에 갖다 놨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해당 상품을 찾아 출고 위치로 옮겨놓는 겁니다.

    1분 이상 작업이 없으면 스스로 이동해 충전도 합니다.

    [현영훈/L사 온라인영업본부장]
    "고객이 주문을 넣었을 때 순수 작업 시간만 보면 한 7분 이내로 다 가능한 상태고…"

    기계가 사람 손을 대신하니 상품 입고부터 출고까지 필요한 사람은 로봇 설치 전의 절반 수준으로 적어졌습니다.

    또 쉬는 시간이 없고 동선은 짧아져 같은 양을 처리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3분의 1로, 필요한 면적은 4분의 1로 줄었습니다.

    고용정보원의 연구에 따르면, 오는 2025년이면 취업자의 70%가 로봇이나 인공지능의 업무 대체 위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투데이현장이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