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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도심서 나오는데…나무는 산에만?

미세먼지 도심서 나오는데…나무는 산에만?
입력 2019-04-22 07:33 | 수정 2019-04-2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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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산림청과 각 지자체가 올해부터 나무를 심을 때 가능하면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검증된 나무를 심고 있는데요.

    하지만 사업지 대부분이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산 속인 경우가 많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유나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묘목주머니를 찬 영림단원들이 경사지를 오가며 나무 심기에 분주합니다.

    기존에 있던 키 큰 나무들 사이사이에 5년생 어린 전나무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미세먼지 저감 조림이 실시되고 있는 곳입니다.

    아직은 작은 이 나무들이 자라면서 숲의 빈 곳을 채우게 됩니다.

    북부지방산림청은 올해 국유림 20헥타아르에 오염물질 흡수, 흡착 능력이 높은 전나무 1만 7천그루를 심을 계획입니다.

    강원도 각 시, 군도 올해 처음으로 368헥타아르에 낙엽송 등 미세먼지 저감용 나무를 심습니다.

    김기령/북부지방산림청 "미세먼지 발생원으로부터 생활권으로의 확산을 차단하고 흡수함으로써, 좋은 공기를 공급하고 농도를 저감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산림의 신선한 공기가 도심으로 퍼지도록 한다'는 취지지만, 미세먼지 저감효과는 기대만큼 높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산림청과 일선 시, 군이 나무를 심는 곳이 도심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미세먼지 차단효과는 미세먼지 발생지 주변에 조성된 숲이 가장 높고, 도시 외곽에 조성된 숲은 저감률이 25% 이하까지 떨어집니다.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도심에 녹지를 충분히 확보하고 여기에 미세먼지 저감용 나무를 심을 수 있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유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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