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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64일 만에 마무리…콜텍 노사 해고자 복직 등 합의

4,464일 만에 마무리…콜텍 노사 해고자 복직 등 합의
입력 2019-04-23 07:32 | 수정 2019-04-2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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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리해고 이후 13년 동안 복직을 위해 싸웠던 콜텍 노조원들이 마침내 복직하게 됐습니다.

    콜텍 노사가 어제 잠정 합의했는데요,

    콜텍 공장은 이미 사라진 뒤라 해고자 3명은 다음달 복직 이후 바로 명예퇴직하게 됩니다.

    이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콜텍 노사가 한 자리에 앉아 합의문에 서명을 합니다.

    지난 2007년 정리해고된 노조원들이 복직을 위해 싸워온 지 4464일 만입니다.

    노조원들은 정리해고 무효 소송에서 한 때 승소했지만, '양승태 대법원' 당시 결과가 뒤집히면서 사법거래에 이용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사측은 해고의 정당성을 계속 주장하면서 해고 상태가 지속됐지만, 작년 12월부터 노사는 정리해고 사과와 해고자 복직 그리고 보상금 문제를 두고 교섭을 다시 벌였습니다.

    특히 노조원인 임재춘 씨가 42일 째 단식을 이어가며 건강이 악화되자 극적인 최종 합의에 이른 겁니다.

    사측은 부당 해고에 대해 사과하라는 노조 측 요구에, 해고자들이 힘든 시간을 보낸 데 대해 유감을 표하기로 정리했습니다.

    또 임 씨 등 해고자 세 명은 다음달 2일자로 복직한 뒤 한달 뒤 명예 퇴직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콜텍이 2007년 정리해고와 함께 사업장을 해외로 모두 철수시켜 공장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측은 임 씨 등을 포함한 조합원 25명에 대해선 해고 기간에 대한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내 최장기 농성을 이제 끝내게 된 임 씨는 아쉬움과 서러움을 토로했습니다.

    [임재춘/콜텍 노조원]
    "중소기업 사장이 일을 저질러 놓고나라에서 해결해준(사법거래) 것이거든요.이렇게 힘든 줄 알았으면 안 했습니다."

    오늘 정식 합의문을 조인하면, 콜텍의 해고 노동자들은 길거리에서 보낸 13년 세월을 뒤로 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이인근/콜텍 노조 지회장]
    "(애들에게) 못했던 부분을 보답할 수 있는 그런 아빠로 되돌아갈 수있다는 것에 대해서 좀 기쁩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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