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이준희
후분양 아파트 늘린다…동탄·운정 등 7천 세대
후분양 아파트 늘린다…동탄·운정 등 7천 세대
입력
2019-04-24 06:19
|
수정 2019-04-2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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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후분양 아파트를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분양 당시 광고와 실제 입주할 아파트가 너무 달라 발생하는 피해를 줄일 수는 있을 텐데, 가격 부담이 늘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작년에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의 아파트 단지.
분양할 때 초, 중, 고를 품은 단지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는데, 아직도 초등학교뿐입니다.
[조대한/배곧신도시 주민]
"지금 입주는 다 했고, 아이들 중학교를 보내야 하는데 갈 곳이 없으니까요. 입주하면 당연히 생길 줄 알고 있었어요."
내년에 개교할 거라던 고등학교 부지입니다.
공사는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고, 건설사 사무실과 주차장으로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매년 4천 건에 달하는 주택 하자도 입주 후에야 발견할 수 있어 주민들과 건설사 간의 분쟁이 끊이지 않습니다.
돈부터 내고 집은 나중에 보는 선분양제에선 피할 수 없는 부작용입니다.
모델하우스나 조감도만 보고 계약하는 게 아니라, 지어진 아파트를 보고 사는 '후분양' 아파트가 대폭 확대됩니다.
아파트 외관과 기반 시설 정도는 확인할 수 있게, 최소 60%는 지은 뒤에 분양하는 겁니다.
정부는 후분양 아파트를 짓는 택지를 지난해 4개 지역 4천 세대 규모에서 올해는 화성 동탄, 파주 운전 등 10개 지역 7천 세대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특히, 100% 준공 뒤 분양하는 단지도 내년 말 의정부에서 처음 선보입니다.
[김흥진/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
"2022년까지 전체 공공분양 물량의 70%를 후분양으로 공급을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전체 분양에서 공공 분양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도 채 안 돼, 민간 건설사 참여 없이는 실효성이 떨어집니다.
[건설사 관계자]
"(선분양은) 공사 중간에 중도금을 받기 때문에 자금 부담이 거의 없는데, 후분양은 금융권에서 공사자금을 빌려야 됩니다. 그럼 대출 이자도 발생을 하고, 분양가에 아무래도 포함이 될 수 있겠죠."
입주자 입장에서도 몇 년에 걸쳐 돈을 나눠내는 선분양과는 달리, 후분양은 한 번에 목돈을 주고 사야 하는 부담이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정부가 후분양 아파트를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분양 당시 광고와 실제 입주할 아파트가 너무 달라 발생하는 피해를 줄일 수는 있을 텐데, 가격 부담이 늘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작년에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의 아파트 단지.
분양할 때 초, 중, 고를 품은 단지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는데, 아직도 초등학교뿐입니다.
[조대한/배곧신도시 주민]
"지금 입주는 다 했고, 아이들 중학교를 보내야 하는데 갈 곳이 없으니까요. 입주하면 당연히 생길 줄 알고 있었어요."
내년에 개교할 거라던 고등학교 부지입니다.
공사는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고, 건설사 사무실과 주차장으로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매년 4천 건에 달하는 주택 하자도 입주 후에야 발견할 수 있어 주민들과 건설사 간의 분쟁이 끊이지 않습니다.
돈부터 내고 집은 나중에 보는 선분양제에선 피할 수 없는 부작용입니다.
모델하우스나 조감도만 보고 계약하는 게 아니라, 지어진 아파트를 보고 사는 '후분양' 아파트가 대폭 확대됩니다.
아파트 외관과 기반 시설 정도는 확인할 수 있게, 최소 60%는 지은 뒤에 분양하는 겁니다.
정부는 후분양 아파트를 짓는 택지를 지난해 4개 지역 4천 세대 규모에서 올해는 화성 동탄, 파주 운전 등 10개 지역 7천 세대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특히, 100% 준공 뒤 분양하는 단지도 내년 말 의정부에서 처음 선보입니다.
[김흥진/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
"2022년까지 전체 공공분양 물량의 70%를 후분양으로 공급을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전체 분양에서 공공 분양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도 채 안 돼, 민간 건설사 참여 없이는 실효성이 떨어집니다.
[건설사 관계자]
"(선분양은) 공사 중간에 중도금을 받기 때문에 자금 부담이 거의 없는데, 후분양은 금융권에서 공사자금을 빌려야 됩니다. 그럼 대출 이자도 발생을 하고, 분양가에 아무래도 포함이 될 수 있겠죠."
입주자 입장에서도 몇 년에 걸쳐 돈을 나눠내는 선분양과는 달리, 후분양은 한 번에 목돈을 주고 사야 하는 부담이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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