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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어산지 첫 심리…"美 송환 원치 않아"

'위키리크스' 어산지 첫 심리…"美 송환 원치 않아"
입력 2019-05-03 06:11 | 수정 2019-05-0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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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7년의 피신 끝에 지난달 체포된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의 미국 송환 여부를 판단하는 심리가 영국 법원에서 시작됐습니다.

    어산지는 "미국 송환을 원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산지를 석방하라!"

    줄리안 어산지의 석방을 요구하는 지지자들이 법원 앞 도로를 점거하고 나섰습니다.

    영국 법원이 거주지 제한 등 보석조건을 어기고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한 어산지에게 징역 50주를 선고한 데 이어, 하루 만에 미국 송환을 검토하는 심리에 들어가자 항의에 나선 겁니다.

    "미국과 영국은 어산지에게서 손 떼라!"

    어산지는 지난 2010년 '위키리크스'를 통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 보고서 등 국가 기밀문서를 잇달아 폭로한 뒤 1급 수배를 받아 왔습니다.

    런던에 있는 에콰도르 대사관에 들어가 몸을 숨겼던 어산지는 지난달 11일, 7년간의 피신 생활 끝에 결국 영국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어산지가 컴퓨터 해킹 등 불법적인 행위에 연루된 혐의가 있다며 범죄자 신병 인도를 요청했습니다.

    [제니퍼 로빈슨/ 줄리안 어산지 변호인]
    "이 사건은 해킹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보호받아야 하는 행동이며, 기자들이 항상 겪게 되는 것입니다."

    어산지는 그러나 "미국 송환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으로 송환되는 것에 동의하느냐"는 판사의 질문에 자신은 언론인이라며 "송환에 굴복하고 싶지 않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크리스틴 흐라프슨/위키리크스 편집장]
    "싸움은 시작됐습니다. 길고 힘든 싸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승리할 때까지 맞서 싸울 것입니다."

    영국 법원이 어산지의 송환 여부를 결정하기까지는 최소 수개월이 걸릴 전망입니다.

    이와 별개로 스웨덴 검찰 역시 어산지의 과거 성폭행 혐의에 대한 수사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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