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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터널 속 버스…침착한 승객들이 구했다

해저터널 속 버스…침착한 승객들이 구했다
입력 2019-05-15 07:35 | 수정 2019-05-1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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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 안에서 갑자기 발작을 일으킨 승객이 주위 승객들의 도움으로 긴박한 상황을 넘겼습니다.

    버스 기사와 승객들의 차분한 대처가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남 거제를 출발해 대구로 가던 고속버스 안.

    50대 남성이 갑자기 심하게 떨기 시작합니다.

    근처에 앉아있던 승객 2명이 바로 달려가 팔과 다리를 계속 주무르고 허리띠를 느슨하게 푸는 등 응급조치를 합니다.

    다리와 해저 터널을 지나고 있어 버스를 세울 수 없는 상황이라, 운전기사는 승객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허정일/고속버스 운전기사]
    "당황했는데… 일단은 어떻게든 차를 세워야 될 것 같아서. 학생들이 옆에 계신 분들 차 세울 때까지만 좀 긴급하게 도와달라고 말했어요."

    승객들 중 한 대학생은 119 구조대에 화상 전화를 걸어, 남성의 상태를 보여주고 조언을 들으며 응급조치를 이어갔습니다.

    [김태원/계명대학교 3학년]
    "처음에 당황스럽기는 했는데 그래도 나중에 구조대원이 오셔서 환자가 의식 차린 걸 보니까 조금 마음이 놓이기도 했고, 조금이라도 도와주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분 뒤 기사는 안전한 곳에 버스를 세웠고, 연락을 받고 미리 와있던 119 구조대가 남성을 인근 대학병원으로 무사히 이송했습니다.

    생면부지 승객의 위기에 신속하고 침착하게 대응한 기사와 승객들.

    그 덕에 50대 남성은 큰 위기를 넘겼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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