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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식물 '미니 벚나무'…바위 틈서 집단 자생

희귀식물 '미니 벚나무'…바위 틈서 집단 자생
입력 2019-05-15 07:39 | 수정 2019-05-1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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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6년 전 제주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미니 벚나무의 집단 자생지가 확인됐습니다.

    집단 자생지가 확인되면서 새로운 종으로 등록을 추진하고 자원화 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해안 절벽 바위 틈 사이에서 자라는 벚나무에 분홍색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꽃보다 작은 잎은 안 쪽으로 말려 들어가 있고, 어린 가지에는 털이 나 있습니다.

    키가 작아 '프루너스 미니마', 미니 벚나무로 불리는 이 종은 제주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는데,
    최근 집단 자생지가 확인됐습니다.

    자생지 전체면적은 0.6헥타르로, 36곳에 10여 그루씩 모여 360그루가 자라고 있습니다.

    [최형순 연구관/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2013년 발견 당시보다 좀 더 많은 개체들과 군상으로 여러 군데에서 자생하고 있음이 이번에 밝혀졌습니다. 이 정도 개체 수는 멸종위기 또는 희귀식물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이번에 집단 자생지가 발견된 미니벚나무는 대부분 높이가 50cm 미만에 바위 틈이나 초지에서
    자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반 벚나무는 3~40년이면 평균 12미터까지 자라지만, 미니 벚나무는 40년이 넘어도 50cm를 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현화자 연구사/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집단 자생지가 발견됨으로써 향후에 학계에 보고할 분류학적인 검토도 속도가 붙을 것이고요. 자원화에 대한 연구도 추가로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진은 다른 벚나무와 비교연구해 미니벚나무의 신종 등록을 추진하는 한편,
    관상용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증식기술 등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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