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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항의에 보좌관 핑계"…이해 못할 이유들

"의사들 항의에 보좌관 핑계"…이해 못할 이유들
입력 2019-05-17 07:31 | 수정 2019-05-1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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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기껏 법안을 발의하는데 이름을 함께 올려놓고 하루 새 갑자기 이름을 빼달라, 왜 갑자기 마음을 바꾼 걸까요?

    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저희가 공동발의자 10명 모두를 접촉했습니다.

    최유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술실 CCTV 설치 법안에 공동발의했다가 철회한 이유를 들어보기 위해 먼저 이동섭 의원을 찾아갔습니다.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로 첫 공식일정에 나선 이 의원은 바쁜 일정 탓인지, 밝힐 수 없는 탓인지 철회 이유를 명확히 내놓진 않았습니다.

    [이동섭/바른미래당 의원]
    ("어떤 이유가 있으신가요?")
    "그건 여러 가지로 종합적으로 판단해 가지고 한 겁니다."
    ("하루 만에 취소하신 연유가 있으신가요?")
    "아니 연유는 아니고… 그게… 취지에 안 맞기 때문에…"

    주승용 국회부의장은 아예 본인이 수술실 CCTV 법안에 공동발의한 줄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주승용/바른미래당 의원]
    ("CCTV 의무화하는 법안 발의를 같이 하셨잖아요?")
    "안 했는데. (비서관 : 저희 바로 철회했습니다.)"
    ("왜 철회를 하신 건지?")
    "저하고 아무런 협의 없이 그냥 보좌관들이 해준 거예요."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은 원래 수술실 CCTV 설치에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보좌관 탓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용주/민주평화당 의원]
    "검토를 안한 상태로 지역에 있는 동안에 보좌관이 도장을 찍어서 (발의안을) 보냈던 모양이더라고요."

    여기에 의사들의 항의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용주/민주평화당 의원]
    "의사협회 아시는 분으로부터 연락이 왔다라고 그렇게는 들었습니다. 들었는데 그거랑 관계없이 그 사안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반대 입장을…"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술실 CCTV 설치에 대해 "자신은 좋다고 생각하지만, 주변에 잘 아는 의사들이 '꼭 안 해도 되면 철회해달라'는 부탁이 있었다"며 철회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의사들의 요청이나 압력이 있었다는 일부 의원들의 해명에 대해 의사협회는 "협회 차원이 아닌 각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항의를 했을 것"이라며 수술실 CCTV 설치에 대한 조직적 반대 로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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