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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일 만에 석방"…韓-UAE 정상회담이 계기

"315일 만에 석방"…韓-UAE 정상회담이 계기
입력 2019-05-18 06:16 | 수정 2019-05-1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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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리비아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우리 국민이 315일 만에 석방됐습니다.

    한국과 아랍에미리트, 리비아의 3각 외교전 덕분에 합의금 없이 풀려났다는데, 나세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리비아에서 20여 년간 기술자로 일해온 62살 주 모 씨.

    작년 7월 리비아 남서부 지역에서 수로관리회사 직원으로 근무하던 중, 필리핀인 동료 3명과 함께 납치됐습니다.

    [주 모 씨/작년 8월]
    "대통령님 도와주세요, 저의 고국은 한국입니다."

    이번 납치는 2011년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리비아에 난립 중인 1천7백여 개 무장단체 중 남부에 근거를 둔 조직의 소행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즉시 현지에 우리 청해부대를 급파했지만, 주 씨의 안전을 고려해 군사작전은 4개월여 만에 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신 정부는 주변국을 통한 외교력을 동원하기로 합니다.

    계기는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과 UAE 모하메드 왕세제 간의 정상회담.

    문 대통령의 요청을 받은 UAE는 현지에서 세력을 확대 중인 리비아 국민군과 긴밀한 협업을 시작했고, 다각도의 접촉 끝에 합의금 없이 주 씨를 석방했다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정의용/청와대 국가안보실장]
    "UAE 정부가 사건 해결에 적극 나서면서, 우리 국민이 안전하게 귀환하는 성과를 이끌어 냈습니다."

    석방된 주 씨는 "빛이 차단된 공간에 오래 갇혀 있었고, 300여 일이 900일 같았다"고 소감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귀국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현재 여행금지구역인 리비아에 우리 국민 4명이 아직 체류 중이라며, 이들에 대해서도 즉시 떠날 것을 강력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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