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문연철

구전으로 전해진 홍교…축조 기록 발견

구전으로 전해진 홍교…축조 기록 발견
입력 2019-05-20 06:17 | 수정 2019-05-20 06:51
재생목록
    ◀ 앵커 ▶

    무지개 모양의 돌다리인 '홍교'는 조선시대 전통다리지만, 근대화를 거치면서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홍교의 축조 과정 등을 상세하게 기록한 비석이 발견돼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해남읍성 성벽을 발굴 조사하다 우연히 땅속에서 청류정이란 표지석과 함께 발견된 비석입니다.

    남천교중수비, 정조 5년인 1781년 수해로 파괴된 돌다리를 다시 만들었다는 기록이 상세하게 적혀있습니다.

    돌을 둥그렇게 쌓아올려 무지개를 닮았다 해서 홍교로 불렸던 이 전통 다리는 그동안 구전과 기록으로만 전해지다 이번에 실체가 확인된 겁니다.

    당시 홍교가 있었던 해남천입니다.

    지금은 콘크리트 다리가 놓였지만 이곳 주민들은 여전히 홍교다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기록에는 남천교의 길이가 18.2미터, 높이는 9미터, 폭이 3미터로 당시 돌다리치곤 꽤 규모가 컸습니다.

    [이범기/전남 문화재연구소장]
    "그런데 이 남천교에 대한 비석을 전체적으로 보면 우선 첫 번째 위에 용 한 마리가 똬리를 틀고 있으며 정면을 향하고 있고 훼손이 전혀 안 됐다는 겁니다.'

    다리 축조 과정과 규모, 형태를 비롯해 공사에 참여한 인물들, 재정 조달 방식까지 남천교 중수비가 기록한 내용은 건축사 자료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또 독특한 양식의 용조각과 온전한 상태의 문자 등을 따졌을 때 문화재 가치도 높다는 평가입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